(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레드카드를 받아 세비야FC 탈락의 원흉으로 지목받은 사미르 나스리가 억울함을 토로했다.
나스리는 16일(한국시간) BBC 등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레스터시티의 제이미 바디가 나를 퇴장시키려고 속임 동작을 펼쳤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마를 맞댄 상황이었는데, 바디가 갑자기 넘어지는 행동을 취하더라"라며 "그에게 어떤 위해도 가하지 않았다"라고 항변했다.
나스리는 이어 "내가 좀 더 현명하게 대처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세비야는 지난달 23일 레스터시티와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15일 열린 2차전에선 후반 29분까지 0-2로 밀렸지만, 총공세를 펼치며 레스터시티를 밀어붙였다.
그러나 딱 한 장면으로 경기의 흐름은 레스터시티로 쏠렸다.
나스리와 바디가 후반 29분 언쟁을 벌이다 이마를 맞댔는데, 바디가 곧바로 쓰러지며 주변의 관심을 끌었다.
심판은 바디와 나스리에게 옐로카드를 줬다.
이미 경고 한 장을 받은 나스리는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격분한 나스리는 심판과 바디를 향해 크게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수적 열세에 놓인 세비야는 이렇다 할 경기를 펼치지 못하고 16강에서 탈락했다.
바디는 나스리의 인터뷰에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그는 "속임 동작이 아니었다. 다른 말로 당시 상황을 설명하긴 힘들다"라고 말했다.
한편 프랑스 일부 언론에선 바디가 나스리를 흥분시키기 위해 가족과 관련한 욕설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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