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목 회장 "각 부처 R&D 산업 통합하는 컨트롤타워 필요"
복지부, 한국제약협회→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정관 변경 승인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 육성을 위해 대통령 직속 '제약·바이오 혁신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16일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제약·바이오 산업의 컨트롤타워 부재로 장기적인 정책 수립과 실행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대통령 직속 기구 설치를 제안했다.
원 회장은 "제약산업은 국민 건강과 보건이라는 사회적 기능과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서의 경제적 기능을 모두 수행하고 있다"며 "다양한 기능을 조율할 수 있는 기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위원회 설치를 요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민·관 협의기구 성격의 위원회를 설치해 정부의 연구개발(R&D) 지원, 허가·규제, 보험약가 제도 등의 다양한 정책과 정부 간 협력 방안 등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와 함께 정부에 현재 R&D 투자지원 규모를 현재 민간 투자의 8% 수준에서 선진국 수준인 20%로 확대하고, 국내외 임상시험 대행기관에 지출하는 비용에 세제혜택을 적용해달라고 요구했다.
또 석·박사급 고학력자 채용이 많은 제약·바이오 산업의 특성상 청년고용세액공제 대상이 되는 연령 제한을 현행 29세에서 35세로 늘려달라고도 제안했다.
이밖에 합리적인 보험약가 제도 운영, 경제성은 없지만 필요한 필수의약품에 대한 지원과 가격 우대 등도 이뤄져야 한다고 요청했다.
원 회장은 "제약·바이오 산업은 차세대 먹거리인 동시에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국민 산업'"이라며 "협회는 소통과 혁신을 통해 R&D에 앞장서는 한편 불법 리베이트 등으로 떨어진 신뢰 회복에도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기존 제약협회의 새 이름으로, 전날 복지부로부터 정관 개정 승인을 받았다. 공동 승인 기관인 식약처도 이미 지난달 초 정관 개정을 승인했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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