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광주 광산구 주민들이 1급 발암물질 트리클로로에틸렌(TCE)을 전국에서 가장 많이 배출한 세방산업의 평동산단 일부 이전을 반대하고 나섰다.
참 좋은 광산포럼, 평동·동곡동·도산동·어룡동 주민 등으로 꾸려진 '세방산업평동산단입주반대주민대책위원회'는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세방산업 일부 공정의 평동산단 이전을 반대했다.
세방산업은 2008년부터 6년 동안 격리판 제조 과정에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양의 TCE를 배출했으며 발암물질 유출 차단 시설도 미비해 외부 유출 사고를 일으키기도 했다.
세방산업은 하남산단 공장 인근의 하남3지구가 2018년 말 입주를 앞둬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TCE를 사용하는 격리판 제조공정을 평동공단으로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주민대책위는 "광주시 대기배출 검증위원회 조사결과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2천t의 TCE를 배출한 것으로 추정됐다"며 "기존 하남산단 주민들에 대한 역학조사가 시급하며 친환경 농산물 재배단지 인근에 세방산업 이전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또 "새롭게 독성이 확인된 화학물질인 디클로로프로판.티클로로메탄의 성분검사와 대책 수립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주민대책위는 오는 20일 오후 2시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방산업 공장 주변에 대한 역학조사와 평동산단 내 유해대개환경 자동측정망 설치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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