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가 보급형 세단인 모델 3 출시를 앞두고 10억 달러(약 1조1천억 원)의 추가 자금을 조달한다고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테슬라는 가격을 낮춘 자사의 첫 대중적 차량 모델 3를 생산하기 위해 자금이 필요했다.
월스트리트저널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테슬라는 보통주 2억5천만 달러 어치와 컨버터블노트(convertible note) 7억5천만 달러 어치를 각각 발행한다. 컨버터블노트는 전환사채와 비슷하지만, 계약 시점에 전환가격이 정해져 있지 않다.
수요가 많으면 보통주와 컨버터블 노트의 15%를 추가 발행하는 옵션도 있다. 이 경우 조달하는 자금은 모두 11억5천만 달러로 늘어난다.
이미 테슬라의 최대 주주인 일런 머스크 최고경영자는 새로 발행하는 보통주의 10%인 2억5천만 달러어치를 살 예정이다.
테슬라가 밝힌 자금 조달 계획은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는 적은 규모다.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가 단시일 안에 최대 25억 달러를 조달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머스크가 지난달 추가 자금 조달 필요성을 밝혔을 때 보유 주식이 희석될 것이라는 투자자의 우려에 이 회사 주가는 10% 하락했었다. 테슬라는 이미 지난 5년간 90억 달러를 조달한 바 있다.
이날은 자금 액수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보다 적었던 영향으로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2.3% 올랐다.
모델3은 테슬라가 지난해 3월 선보인 보급형 세단으로 가격이 3만5천 달러(약 4천만 원)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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