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총괄부단장…계파 구분없는 특보단 구성으로 '통합' 강조
호남 김태년 비롯 14명 특보가 분야별로 민심 수렴…지역 안배도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경선캠프 특보단장으로 3선의 민병두 의원이 합류했다. 같은 3선의 김태년 의원과 '투톱' 체제다.
총괄부단장은 재선의 박범계 의원이 맡았다.
문 전 대표 캠프는 16일 보도자료를 내고서 이런 내용을 발표하면서 "앞으로 특보단이 문 전 대표에게 각 분야 민심을 전달하는 통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 의원의 경우 당내에서 계파색이 옅은 인물로 꼽히며, 중도성향 중진 의원 모임인 '통합행동'에도 참여하면서 비문(비문재인) 인사로도 분류됐다.
반면 김 의원의 경우 대표적인 친문(친문재인) 인사로 꼽히고 있다.
문 전 대표 측은 "김 의원과 민 의원이 특보단에서 '양 날개'를 맡은 것은 계파에 얽매이지 않는 외연확장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 의원은 민주정책연구원장을 지낸 '전략통'으로, 특히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홍준표 경남지사의 '저격수'로도 불린다.
민 의원은 2012년 19대 총선 동대문을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나온 홍 지사를 꺾고 당선된 바 있다.
최근에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성완종 리스트' 사건 항소심에서 무죄를 받은 홍 지사를 겨냥해 "유죄를 확신할 수 있는 제보를 가지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공동단장을 맡은 김 의원은 국회 정치개혁특위 간사, 예결위 간사를 지낸 대화와 협상 능력을 인정받는 정치인으로 꼽힌다.
아울러 김 의원은 전남 순천 출신으로, 호남 민심을 겨냥한 인사 배치로도 풀이된다.
총괄부단장을 맡은 박 의원의 경우 친문 인사로 분류되며, 대전을 지역구로 뒀다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안희정 충남지사를 견제하는 역할도 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분야별 특보로 14명의 의원을 임명, 문 전 대표를 보좌하면서 민심을 전달하는 역할을 맡겼다.
국가균형발전 특보에는 이개호 의원, 정무특보 신동근 김철민 박찬대 송기헌 의원, 문화예술특보 도종환 의원, 농축수산어업특보 김현권 위성곤 의원, 과학기술특보 문미옥 의원, 환경노동특보 강병원 의원, 인권특보 박주민 의원, 청년특보 김해영 의원, 안보특보 김병기 의원, 교육특보 전재수 의원 등이다.
문 전 대표 측은 "분야별 전문성, 계파·지역별 안배를 거쳐 특보단을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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