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서 테러단체 단속 중 테러범 '쾅'…2명 사망

입력 2017-03-16 13:05  

방글라서 테러단체 단속 중 테러범 '쾅'…2명 사망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방글라데시 정부가 지난해 7월 수도 다카 외교가의 식당 인질테러 이후 대대적으로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 단속에 나선 가운데 16일 테러범들이 경찰의 검거 작전을 피해 자폭하면서 2명이 사망했다.

현지 일간 다카트리뷴 인터넷판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께(현지시간) 방글라데시 남동부 치타공의 시타쿤다 지역 한 2층 건물에서 테러범 2명이 자폭해 이들 모두 숨졌으며 검거 작전을 하던 경찰 특공대원 2명이 다쳤다.






경찰은 최근 경찰서에 폭탄 테러를 벌인 혐의로 체포된 이들로부터 테러조직 은신처 정보를 입수해 전날부터 치타공 일대에서 검거 작전을 수행중이었다.

작전에 나섰던 경찰 대테러부대 간부 산와르 호사인은 "반군 2명이 계단으로 내려오더니 큰 폭발이 일어났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경찰은 이곳에 은신하던 테러범들이 방글라데시 최대 자생극단주의 조직인 자마툴무자헤딘방글라데시(JMB) 소속이라고 덧붙였다.

JMB는 지난해 7월 다카 외교가 '홀리 아티잔 베이커리' 식당에서 총격 테러로 외국인을 포함해 22명을 살해하는 등 잇단 테러를 저질렀다고 방글라데시 정부는 지목했다.

방글라데시는 그동안 이슬람 극단주의의 영향력이 주변국에 비해 약한 것으로 평가됐지만 지난해 7월 테러를 포함해 최근 3년간 세속주의 성향 블로거, 동성애 잡지 편집인, 외국인, 기독교인 등 70여명이 살해되면서 치안당국이 극단주의 차단에 골몰하고 있다.


ra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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