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지난해 3월 광주 동구에 문을 연 비움박물관이 개관 1주년을 맞아 한국 자수 특별 기획전시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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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트는 봄'을 전시로 열리는 이번 특별전은 17일부터 6월 16일까지 열리며 크고 작은 자수 작품 1천여 점이 선보인다.
이번 전시를 이영화 관장이 45년간 모은 2만여점의 민속품 가운데 자수만 따로 모아 작품으로 만들었다.
버려진 병풍에서 정성스럽게 떼어낸 자수는 세월을 넘어 사각 틀에 옮겨져 훌륭한 미술 작품이 됐다.
'무등산'이라 이름 붙인 자수 작품은 쪽빛과 붉게 타오르는 하늘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이불을 장식했던 자수 천을 잘라 만들었지만, 세월이 만들어낸 독특한 색감이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비움박물관은 이번 한국 자수 특별전을 시작으로 계절에 맞춰 4번의 기획전을 열 계획이다.
이영화 관장은 "한국 자수에는 여인의 부끄러움과 아름다움, 솜씨와 마음씨가 녹아 있다"며 "옛 여인들의 아름다운 솜씨와 순정한 마음씨를 가슴 저리도록 느끼면서 저절로 고개가 숙여졌다"고 말했다. (문의 ☎ 062-222-6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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