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기상청은 꽃가루 알레르기 유발 위험도를 알리는 '꽃가루 농도 위험지수' 정확도를 인공지능을 이용해 내달 1일부터 대폭 높인다고 16일 밝혔다.
기상청은 2001∼2016년 전국 10개 지점에서 관측한 참나무 꽃가루 관측 자료를 딥러닝(deep learning·심층학습)으로 분석, '인공지능 기반 꽃가루 알레르기 유발 예측 모형'을 새롭게 개발했다.
기상청은 봄철(4∼5월)에는 참나무와 소나무, 가을철(9∼10월)에는 환삼덩굴 꽃가루 농도 위험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이번 인공지능 기반 예측 모형은 우선 봄철 참나무 꽃가루에만 적용했다.
새 모형은 꽃가루 농도가 높은 날일수록 예측력이 대폭 떨어지는 문제점을 보완한 것이다. 수목류 중 꽃가루 감작률(꽃가루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비율)과 위험도가 가장 높은 봄철 참나무 꽃가루 알레르기에만 해당한다.
새 모형 도입으로 기존 15.9%에 불과했던 고농도일의 위험도 예측율은 69.4%까지 올랐으며, 꽃가루 최대 농도와 비산시기 예측 정확도도 높아졌다고 기상청은 강조했다.
기상청은 앞으로 봄철 참나무 꽃가루 이외에도 환삼덩굴 등 가을철 잡초류 위험도 예측 모형도 개선할 방침이다.
기상청은 꽃가루 알레르기 농도(grains/㎥) 위험 지수를 낮음(0∼49)·보통(50∼99)·높음(100∼199)·매우높음(200∼) 등 4개 등급으로 분류해 발표한다.
낮음은 심한 알레르기 환자가, 보통은 약한 알레르기 환자에게서 각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수준이다.
높음의 경우 대부분의 알레르기 환자가 증상을 보일 수 있어 야외 활동에 주의해야 한다. 매우 높음은 거의 모든 알레르기 환자가 증상을 나타낼 수 있어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실내에 머물러야 한다.
s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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