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에어' 없는 운동화 중국서 팔았다가 사과

입력 2017-03-16 14:54  

나이키, '에어' 없는 운동화 중국서 팔았다가 사과

中 CCTV 소비자 프로그램에서 비판받자 '환불' 방침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나이키가 중국에서 관영 방송으로부터 허위광고로 비판받은 뒤 일부 운동화의 마케팅이 "부정확"했다고 인정했다.

중국 CCTV는 세계 소비자의 날에 맞춰 매년 3월 15일에 내보내는 프로그램에서 다국적 기업을 자주 겨냥한다.올해 방송에서는 나이키가 중국에서 판매한 코비 농구화에 '줌 에어'라는 에어 쿠션이 있다고 광고했으나 실제로는 들어있지 않았다는 내용이 다뤄졌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나이키는 은퇴한 농구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신었던 제품을 다시 만들어 지난해 4월 중국에서 300켤레를 판매했는데 "에어백이 들어있다는 부정확한 제품 설명"이 있었다고 성명에서 밝혔다.

나이키는 피해를 본 소비자에게 사과하고 환불을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나이키가 신발의 공기쿠션 때문에 비판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2년에도 중국에서 에어쿠션이 하나만 있는 신발을 이중이라고 광고했다가 487만 위안(약 8억원)의 과징금을 냈다.

CCTV는 일본 무인양품(無印良品·Muji)에 대해서도 방사성 물질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지역에서 만든 식품을 중국에서 판매했다고 보도했다. 이 제품의 원산지는 중국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식품 수입을 금지한 일본 10개 지역 가운데 하나인 도쿄였다.

CCTV는 과거에는 폴크스바겐, 애플, 맥도날드, 카르푸 등의 외국 기업을 대상으로 식품 안전이나 품질 불량, 고객 서비스 미흡 등을 비판했다.

kimy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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