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부부 초등학교 교사인 곽철종(32)·박지혜(32)씨 부부는 첫 아이 도경이의 백일잔치를 하지 않았다. 대신 백일잔치 비용을 병원에 기부했다.
곽씨 부부는 첫 아이의 백일을 하루 앞둔 지난 15일 전북대학교병원에 백일잔치에 쓰려던 100만원을 불우 환우 치료비로 쾌척했다.
아들 도경이와 함께 병원을 찾은 곽씨 부부는 "병마와 싸우는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백일잔치에 쓸 돈을 기부하기로 했다"며 "모든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곽씨는 청소년 시절 자전거 사고로 한 달가량 전북대병원에 입원했었고 성인이 돼서는 이곳에서 기흉 치료를 받은 인연이 있다.
이들 부부는 "교육하는 아이들은 물론 도경이가 남을 배려하고 베풀 줄 아는 아이로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작은 바람을 전했다.
강명재 병원장은 "따뜻한 마음과 정성으로 전해준 곽씨 가족에게 감사하다"며 "기탁한 돈은 저소득 아이들의 진료비로 소중하게 쓰겠다"고 말했다.
sollens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