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요 옐런' 코스피, 2,150선 탈환…연중최고

입력 2017-03-16 15:54   수정 2017-03-16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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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 옐런' 코스피, 2,150선 탈환…연중최고

외국인 9일째 순매수…누적규모 2조3천600억원

삼성전자 또 사상최고가…코스닥지수 사흘만에 반등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미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인상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코스피가 16일 2,150선을 23개월만에 다시 돌파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7.08포인트(0.80%) 오른 2,150.08로 장을 마쳤다. 연중최고치다.

지수는 전날보다 21.98포인트(1.03%) 오른 2,154.98로 개장한 뒤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오전 한때 2,156.85까지 치솟기도 했다.

다만, 오후 들어 기관이 매도우위로 돌아서는 바람에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코스피가 종가로 2,150선을 넘은 것은 2015년 4월 27일(2,157.54) 이후 약 23개월 만이다.

간밤 미국 증시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기준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안도감과 오랜만에 반등한 유가 덕분에 올랐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점진적 통화 완화 기조 재확인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FOMC 회의후 발표에서 금리를 점진적으로 인상하겠다는 입장이 확고한 게 확인되면서 안도랠리가 전개됐다"며 "네덜란드 총선 개표 결과 현 집권당인 자유민주당이 압승함에 따라 유럽발 지정학적 리스크도 완화했다"고 말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의 대형 이벤트들이 우려보다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가 커지는 분위기"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1분기 실적이 주가 재평가의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단기 조정은 매수 기회라는 관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천718억원어치를 사들이며 9일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갔다. 누적순매수 규모는 2조3천633억원에 달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천387억원, 798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기관은 오전까지 7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서는 듯했으나 오후 들어 매도우위로 돌아서 7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지속했다.

시가총액은 1천391조6천89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은행(-0.85%), 보험(-0.73%), 음식료품(-0.72%), 통신업(-0.31%)을 제외한 전 업종이 올랐다.

특히 철강·금속(3.94%), 증권(3.59%), 의료정밀(2.27%), 운수창고(2.04%), 운송장비(1.84%), 건설업(1.53%) 등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장주' 삼성전자[005930](1.06%)가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209만2천원) 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웠다.

장 초반에는 210만9천원까지 오르며 장 중 사상 최고가도 새로 썼다.

POSCO[005490](5.05%)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현대차[005380](1.34%), 한국전력[015760](1.16%), LG화학[051910](0.91%) 등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반면 삼성생명(-1.76%), 삼성물산[028260](-0.38%), SK텔레콤[017670](-0.58%), SK(-0.21%)는 내렸다.

미래에셋대우[006800](3.96%)를 비롯한 증권주들이 무더기로 올랐다.

미래에셋대우는 장 중 한때 9천8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키움증권[039490](8만6천500원), NH투자증권[005940](1만2천950원), 유진투자증권[001200](2천990원) 등도 일제히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20포인트(0.85%) 오른 613.88로 마쳤다.

지수는 전날보다 2.80포인트(0.46%) 오른 611.48로 출발한 뒤 3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선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hyunmin62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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