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손자' 넥센 이정후, 안타 행진…'물건이네'

입력 2017-03-16 16:02  

'바람의 손자' 넥센 이정후, 안타 행진…'물건이네'

외야수로 전향하며 수비 부담 털어내고 맹활약



(대전=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이제 막 프로에 첫발을 내디딘 신인이지만, 공을 따라가는 천부적인 감각은 아버지와 똑 닮았다.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신인 야수 이정후(19) 이야기다.

현역 시절 '바람의 아들'이라는 별명으로 날렸던 이종범(47)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의 아들인 이정후가 시범경기에서 보여주는 안타 행진은 코치진의 눈길을 끌 만하다.

아직 3경기밖에 안 치렀지만, 이정후는 타율 0.625(8타수 5안타)로 1군 개막전 출전을 향해 조금씩 전진한다.

이정후는 1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시범경기에서도 3타수 2안타 1볼넷으로 야무진 방망이 솜씨를 뽐냈다.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1회초 한화 선발 배영수의 2구를 때려 외야 깊숙한 곳까지 타구를 날렸지만, 체공시간이 너무 길어 야수에게 잡혔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팀 퍼펙트를 깨는 귀중한 안타를 기록했다.

4회초 다시 배영수를 만난 이정후는 5구를 공략해 중견수 쪽으로 향하는 깔끔한 안타를 때렸다.

1사 후 고종욱의 안타 때 재빨리 3루까지 간 이정후는 김태완의 우익수 뜬공 때 홈을 밟아 이날 넥센의 유일한 득점을 올렸다.

이정후의 방망이는 이후에도 멈추지 않았다.

6회초에는 1사 후 심수창의 5구를 받아쳐 중견수 앞 안타를 기록했고, 8회초에는 2사 1루에서 김용주를 상대해 볼넷을 골라내는 선구안까지 보여줬다.

휘문고 시절 주로 유격수로 활약한 이정후는 시범경기에서 외야수로 전향해 그라운드에 나선다.

이마저도 유격수에서 외야수로 자리를 옮긴 아버지와 똑같다.

장정석(44) 넥센 감독은 "내야 송구에 트라우마가 있더라. 외야에서는 어깨도 강해서 좋은 송구를 한다. 그리고 외야에 나가니 타석에서도 부담을 덜어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좋은 활약을 이어가는 이정후는 개막전 출전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다.

외국인 타자 대니 돈의 컨디션이 완전치 않은 상황에서 기회를 잡은 이정후는 안타 행진으로 '꿈의 1군 무대'를 향해 전진한다.

4b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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