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단체응원 음원 확보…훈련 때 대형 스피커로 재현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다음 달 북한 평양에서 열리는 2018 아시안컵 예선 때 북한과 맞붙는 여자축구 대표팀이 남북대결을 대비한 소음 적응훈련에 나선다.
대한축구협회는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이 오는 20일 목포축구센터에 집결해 훈련하는 동안 북한의 단체응원과 비슷한 상황의 소음 환경을 만들어 놓고 훈련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이를 위해 축구협회는 비디오 분석관을 통해 북한의 단체응원 동영상을 확보했고, 이 음원을 대형 스피커를 이용해 주로 미니게임을 할 때 틀어주기로 했다.
여자 대표 선수들이 다음 달 7일 김일성경기장(관중 수용 규모 7만명)에서 열리는 북한과 아시안컵 2차전 때 경기장을 가득 메울 북한 관중의 단체응원 함성에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걸 최소화하려는 대응책이다.
아울러 2015 캐나다 여자 월드컵 때 여자 대표팀 멘탈 코치로 활동했던 윤영길 한국체대 교수를 초청해 24일 선수들을 대상으로 북한의 위압적인 환경에서 위축되지 않는 방법에 대한 심리 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
여자 대표팀은 목포 전지훈련 기간 두 차례 정도 남자 고교팀과 연습경기를 치러 실전 경기력을 높인다.
윤덕여호의 간판 공격수인 지소연(잉글랜드 첼시 레이디스)은 소속팀 일정을 마친 후 27일 또는 28일 입국해 대표팀에 합류한다.
목포 전훈 기간 오전, 오후 한 차례씩 훈련 일정을 소화한 대표팀은 31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로 이동해 막바지 담금질을 이어가며, 다음 달 2일 중국 베이징을 거쳐 북한 평양으로 들어갈 계획이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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