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해마다 침식현상이 반복되던 속초해변 북측구간에 침식방지 시설인 헤드랜드가 설치된 이후 모래가 퇴적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17일 속초시에 따르면 속초해변 북측구역은 해마다 겨울철이면 너울성 파도에 모래가 유실돼 가로등이 넘어지는 등 피해가 반복됐다.
하지만 지난해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이 추진하는 속초해변연안정비사업이 착수된 이후 북측해변 앞바다에 길이 100m, 폭 10m 규모의 T자형 헤드랜드 방파제가 설치되면서 이번 겨울에는 침식현상이 사라졌다.
헤드랜드 방파제가 설치된 북측해변은 모래가 오히려 퇴적돼 백사장 폭이 수십m나 넓어졌다.
주민들은 "헤드랜드 방파제가 설치된 이후 속초해변 북측구역 백사장이 크게 넓어졌다"며 "속초해변 나머지 구간도 하루빨리 침식방지 시설이 설치되길 바란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오는 2020년까지 333억7천900여만원을 투입해 속초해변 연안정비사업을 벌일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은 길이 130m 규모의 잠제(바닷속 방파제) 3개를 속초해변 앞바다에 연차적으로 설치할 계획이다.
속초시와 동해지방수산청은 잠제가 설치되면 너울성 파도에 의한 속초해변 침식피해는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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