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16일 오전 8시 29분께 인천시 동구 송현동 현대제철 공장에서 협력업체 근로자 A(54)씨가 3m 높이에서 떨어진 1.2t짜리 철제 구조물(H빔)에 맞아 숨졌다.
A씨는 철제 H빔을 옮기는 지게 차량 옆에서 작업을 돕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노총 인천본부는 논평에서 "현대제철 공장에서는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28차례 산재 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32명이 숨지고 21명이 다쳤다"며 "대부분 하청업체 비정규직 노동자"라고 주장했다.
이어 "노동부는 2013년 현대제철을 '안전관리 위기사업장'으로 지정했다가 2015년 말 해제했다"며 "안전관리 이후에도 작업 중 사망한 노동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경찰은 회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작업 전 안전 조치를 제대로 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게 차량이 3단에 쌓인 철제 H빔을 잘못 건드리는 바람에 구조물이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회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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