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펄스방류, 녹조제거 큰 효과 없다"

입력 2017-03-16 18:05   수정 2017-03-16 18:09

"4대강 펄스방류, 녹조제거 큰 효과 없다"

정부 "방류량 늘리고 연중 수시 실시 시범운영 중"

(세종=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정부가 작년 4대강 녹조문제를 해결하고자 시행했던 일시적 댐·보 연계 방류인 '펄스 방류'는 큰 효과가 없었다는 내부 보고서가 공개됐다.

펄스 방류는 녹조류의 생장을 억제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많은 양의 물을 한꺼번에 방류하는 것을 말한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용득 의원은 16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낙동강·금강 댐·보 연계 운영 모니터링 결과' 보고서를 공개했다.

작년 8월 정부는 낙동강과 금강에서 일시적으로 댐과 하류 보의 물을 흘려보내는 펄스 방류를 시행한 바 있다.

이 펄스 방류의 결과가 담긴 보고서는 지난달 국토부와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로 구성된 댐·보 연계운영 중앙협의회에 제출됐다.

보고서는 "낙동강의 경우 방류 직후 일시적인 유량 증가로 저층과 표층의 물이 뒤섞이기는 하지만 방류를 중단한 이후에는 이전 상태로 회귀하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보고서는 "방류 후 1시간 간격으로 수심별로 남조류 세포 수를 조사한 결과 방류 약 2~3시간 후에 표층의 남조류는 변화가 없거나 감소하지만 저층에서는 오히려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일례로 남조류가 심각한 낙동강 도동서원 인근 지점의 경우 방류 시점과 3시간 후를 비교하면 표층은 남조류 세포 수가 8만2천362개/㎖에서 2만1천840개/㎖로 줄어든 반면 저층은 1만3천692개/㎖에서 3만7천128개/㎖로 늘었다는 것이다.

이 의원실 관계자는 "녹조가 생길 때 일시적으로 보 수문을 여는 것만으로는 녹조 저감효과가 미미하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환경부 관계자는 "일시적으로 수문을 여는 펄스 방류 방식은 녹조 퇴치에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따라 상시로 더 많은 양의 물을 방류하는 방식을 도입해 시범 운영하고 있으며 조만간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2월 초 '2017년 댐-보-저수지 최적 연계운영 방안'을 수립하면서 4대강 댐과 보를 수시로 방류하면서 한도도 '양수제약' 수위에서 '지하수 제약' 수위로 확대한 바 있다.

banan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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