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보아오포럼 가는 유정복 시장…한국 유일 참석 공무원

입력 2017-03-17 07:00  

중국 보아오포럼 가는 유정복 시장…한국 유일 참석 공무원

사드 갈등, 최순실 사태 등으로 정부·재계 참석 축소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유정복 인천시장이 한국 정부 측 인사로는 유일하게 중국 보아오포럼에 참석한다.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포럼은 '아시아의 새로운 도전, 협력을 통한 개발과 안보 증진'이라는 주제로 3월 23∼26일 중국 하이난에서 열린다.

유 시장은 23일 개막식에 이어 26일 '도시의 특성' 토론 세션에 참석, 인천 유시티 조성 현황 등 도시개발 사례를 소개할 계획이다.

이번 포럼에는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다자간 무역시스템과 자유무역협정' 토론 세션에 초청을 받았지만, 주최 측은 패널 구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달 초 돌연 초청을 취소했다.

이를 놓고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와 관련한 중국 당국의 보복조치가 아니냐는 추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사드 배치를 둘러싼 한중 갈등이 격화하면서 일각에서는 유 시장 초청 철회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포럼 참석 일정은 별다른 차질 없이 추진된다.

한국 정부 측 유일한 참석인사로서 유 시장의 역할도 무거워졌다.

작년 포럼에는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원희룡 제주지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그러나 올해는 사드 정국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여파로 정부 인사는 물론 재계 총수들의 참석 계획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중국 정·재계 고위 인사들과 만나 사드 정국 해법을 논의할 기회가 그만큼 줄어든 셈이다.

유 시장은 국내에서 중국 교류사업을 가장 활발하게 추진해 온 인천시의 중국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하며 양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할 방침이다.

유 시장은 작년 시도지사협의회장직을 맡아 한중 양국 첫 광역단체장 회의 개최를 성사시키는 등 지방정부 차원의 교류협력 강화에 공을 들여 왔다.

2015년에는 전국 최초로 인천시 조직 내부에 중국교류와 투자유치 업무를 전담하는 '중국협력담당관' 부서를 신설하기도 했다.

보아오포럼은 아시아 국가 간 경제교류 활성화와 경제 발전을 목적으로 2001년 창설돼 매년 3월 중국 하이난에서 열리고 있다.

올해 포럼에는 아시아 각국 장관과 국제기구 대표 80명, 포춘 500대 기업 150명, 재계 대표 1천600명 등 2천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iny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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