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발동안 英여왕 재가받아…英총리 버튼 누르기만 남아

입력 2017-03-16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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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발동안 英여왕 재가받아…英총리 버튼 누르기만 남아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영국 정부가 유럽연합(EU) 탈퇴 절차를 개시할 수 있는 법안이 16일(현지시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재가를 받아 입법이 완료됐다.

이로써 테리사 메이 총리가 리스본조약 50조를 발동해 EU에 탈퇴 의사를 공식 통보하고 2년간의 탈퇴 협상을 개시하기 위한 모든 준비는 끝났다.

앞서 영국 하원과 상원은 지난 13일 EU탈퇴통보법안을 변경한 수정안 2개를 모두 부결시키고 정부 제출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하지만 메이 총리는 다음날 하원에 출석, 특정 날짜를 언급하지 않은 채 "이달 까지 조약 50조를 발동하려는 일정은 여전히 유효하다"고만 밝혔다.

오는 25일 로마에서 열리는 로마조약 60주년 기념 비공식 EU 정상회의 이전에는 50조가 발동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로마조약은 유럽경제공동체(EEC·EU 전신)를 창설한 조약이다.

메이 총리가 50조를 발동하더라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은 오는 5월 또는 6월에 시작될 것 같다고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4월 또는 5월에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협상 가이드라인'을 승인하고, 이어 EU 유럽담당장관들이 세부적인 '협상 지침'을 마련하고 승인하는 절차를 거친 뒤 EU 집행위 브렉시트 협상 대표가 협상개시를 공식 위임받게 된다는 것이다.


jungw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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