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5개 러 국영은행 지점 제재…"자금 국외송출 등 금지"

입력 2017-03-16 22:56  

우크라, 5개 러 국영은행 지점 제재…"자금 국외송출 등 금지"

러시아가 우크라 동부 자치정부 문서 인정한 데 대한 보복 조치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우크라이나가 자국에 진출한 5개 러시아 국영은행들에 자금 송출 제한 등의 제재를 가했다고 우크라 대통령 행정실이 16일(현지시간) 밝혔다.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자국 국가안보국방위원회가 전날 내린 러시아 은행들에 대한 제재 결정을 수용해 제재 이행에 관한 대통령령에 서명했다고 대통령 행정실이 전했다.

제재 대상은 스베르방크, VS 방크, 프롬인베스트방크, VTB, BM 방크 등 러시아 정부가 지분을 가진 5개 러시아 국영은행의 우크라이나 지점들이다.

이 은행들엔 우크라이나 밖으로의 자금 이전 금지, 이자·배당금 지급 금지, 은행 간 신용 제공 금지 등의 제재가 가해졌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은행들을 제재한 이유는 앞서 지난달 중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부터 분리·독립을 선언한 동부 지역의 '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 공식 문서들을 인정하는 결정을 내린 데 대응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두 공화국이 발급한 신분증명서(여권), 출생·사망신고서, 교육 증명서, 결혼·이혼신고서, 차량등록증 등의 문서를 러시아 기관들이 인정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이 명령에 따르면 러시아 은행들도 고객과의 거래에서 분리주의 공화국들이 발급한 여권 등의 문서를 받아야 한다.

우크라이나는 푸틴 대통령의 조치가 독립 쟁취를 위해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교전을 계속하고 두 공화국 자치정부들의 지위를 법적으로 인정한 것이며,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민스크 협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후 포로셴코 대통령은 유럽연합(EU)에 러시아의 조치에 대한 제재를 가해달라고 요청했고, 우크라이나의 일부 과격 민족주의 운동가들은 수도 키예프의 스베르방크 지점 출입구를 콘크리트 벽을 쌓아 봉쇄하는 등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cjyo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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