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정보 공개' 트럼프에 오바마측 "도청 지시 안했다" 반박

입력 2017-03-16 23:12  

'도청정보 공개' 트럼프에 오바마측 "도청 지시 안했다" 반박

맥도너 전 비서실장 "대통령 도청 지시할 수 없어"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측이 1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도청' 주장을 거듭 부인했다.

데니스 맥도너 전 백악관 비서실장은 이날 CBS 방송 '디스 모닝'에 출연해 "대통령은 도청을 지시할 수 없다. 대통령은 도청을 지시하지 않는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도청을 지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대선 직전 뉴욕 트럼프타워에 대한 도청을 지시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정면 반박한 것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 측의 이러한 입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대선 기간 트럼프타워가 오바마 전 대통령의 지시로 도청됐다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정보를 향후 2주 동안 추가로 공개하겠다고 밝히자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원 정보위원회가 이날 트럼프타워에서 도청은 없었던 것으로 판단한다고 발표하자 폭스뉴스에 나와 "여러분들은 매우 흥미로운 것들이 주목받는 모습을 앞으로 2주간 보게 될 것"이라며 "도청은 감시를 포함해 많은 다른 것들을 포함하고 있다"고 말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도 14일 트럼프 대통령의 도청 주장이 사전적 의미의 전화 도청을 뜻한다기보다는 광범위한 의미에서 오바마 행정부의 사찰 행위를 지적한 것이라고 밝혔다.






sh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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