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기존보다 좀 더 높은 구성으로 도전해서 결과는 아쉽지만 전반적으로 만족스럽습니다."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주니어선수권대회 남자 싱글에서 아쉽게 메달의 꿈을 놓친 차준환(휘문고)이 점프 실수에 대한 아쉬움보다 도전적으로 대회를 치른 것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차준환은 16일 대만 타이베이의 타이베이 아레나에서 열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주니어피겨선수권대회 남자 싱글에서 총점 242.45점을 받아 종합 5위를 차지했다. 동메달을 차지한 알렉산더 사마린(러시아·245.53점)의 점수에 3.08점 모자란 성적이었다.
무엇보다 '필살기'로 준비했던 쿼드러플(4회전) 살코 점프에서 넘어지며 크게 점수를 깎인 게 메달 실패의 원인이 됐다.
하지만 차준환은 메달을 따지 못한 아쉬움보다는 두 차례나 쿼드러플 살코를 시도하면서 도전적으로 나섰다는 점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차준환은 에이전트사인 갤럭시아SM을 통해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에서 실수가 있어서 아쉽다"라며 "하지만 좀 더 높은 구성으로 도전한 것은 만족스럽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쿼드러플 점프 실수 원인에 대해선 "긴장하거나 그러지는 않았다. 그냥 실수가 나왔다"라고 가볍게 넘겼다.
이번 대회를 평가해달라는 질문에는 "쇼트프로그램을 잘 마쳐서 개인 최고점을 받은 게 만족스럽다"라며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실수가 나왔지만 이번에는 선수로서 도전적으로 경기에 임하고 싶었다. 실수는 아쉽지만 잘 마무리됐다"라고 설명했다.
차준환은 4회전 점프의 중요성은 인정하지만 부상이 없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내년은 올림픽 시즌이다. 프로그램 완성도를 높이고 싶다. 무엇보다 부상 없이 열심히 연습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며 "4회전 점프도 살코는 물론 토루프와 루프까지 연습하며 다양화에 도전하고 있다. 비시즌 동안 스케이팅 기술을 더 연마하고 점프의 안정성도 높이고 싶다"고 강조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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