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차기 대선주자, 미주인권위에 트럼프 국경장벽 제소

입력 2017-03-17 06:12  

멕시코 차기 대선주자, 미주인권위에 트럼프 국경장벽 제소

오브라도르 "국경장벽과 반이민 정책은 인권침해·차별행위"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멕시코의 차기 대권 주자인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64) 전 멕시코시티 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 중인 국경장벽 건설과 반이민 정책을 미주인권위원회에 제소했다고 라 호르나다 등 현지언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는 전날 제소장을 제출하면서 "미주인권위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이민자들이 겪는 괴롭힘에 대해 법에 따라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주인권위가 트럼프 대통령의 두 정책이 인권을 침해하고 차별행위라고 판단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선 최대공약의 하나인 '멕시코장벽' 건설을 위한 예산으로 내년 첫해 41억 달러(4조6천억 원)를 의회에 요청했다.

민족주의 성향의 좌파 지도자인 로페스 오브라도르는 트럼프 대통령의 '멕시코 때리기'에 편승해 차기 대권 주자 중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우파 후보에게 두 번 연속 석패한 오브라도르는 반기득권 포퓰리즘(대중인기 영합주의) 행보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처럼 소외 계층의 분노를 자극하며 인기를 얻고 있어 '멕시코의 트럼프'로 평가되는 인물이다.

그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국경장벽 건설을 강행하자 미국-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건설하는 것은 인종 차별이자 인권침해 행위라면서 미국 정부를 유엔에 제소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아울러 자신이 내년에 집권하면 멕시코와 미국과의 관계를 전면 점검하겠다고 약속했다.

penpia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