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대선 후보 사이의 외동딸 첼시(37)가 아동도서를 펴낸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첼시가 쓴 책 제목(5월 30일 출간 예정)은 '그녀는 끈질겼다'(She Persisted)'로 의미심장하다.
이 표현은 지난달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트럼프 행정부의 법무장관 지명자를 비난한 민주당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의 발언을 봉쇄하려고 사용한 말이다.
'진보 아이콘'인 워런이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의 인종차별 이력을 드러내고자 마틴 루서 킹 목사 부인의 편지를 인용하자, 매코널이 상원 규칙을 근거로 워런의 발언권을 박탈하면서 내뱉었던 표현이기도 하다.
한동안 이 문장은 트럼프 행정부에 맞서는 진보진영의 '저항구호'로 사용됐다.
첼시는 '세상을 바꾼 13명의 미국 여성'이란 부제가 붙은 이 책에서 압박에 굴하지 않는 여성상을 그렸다. 지난 대선에서 힐러리를 지지한 저명 여성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등이 등장한다.
첼시는 뉴욕이 지역구인 민주당 소속 니타 로웨이 하원의원 또는 커스틴 질리브랜드 상원의원의 자리를 넘겨받을 수 있는 후보로 거론되면서 정계진출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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