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핵 포기하면 北에 뭘 줄지 얘기 시작해야…제재·대화 병행"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17일 "당원과 지지자들이 개별 의원들에게 '자유한국당으로 가라'는 등의 문자를 보내는 것은 표현의 자유 영역을 넘은 폭력에 가까운 행위로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내 경선과정에서 상대 후보에 대한 지지자들의 욕설·비방·인신공격 등 네거티브 공세를 자제하자는 '버스 위에서 내려와! 운동'을 언급하며 "추미애 대표와 저를 뺀 의원 전원이 서명했고, 대선후보를 돕는 의원들이 모두 참여했기에 사실상 당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실제 당원과 지지자들의 표현 자유는 보장돼야 하지만 정치적 주장을 하고 싶은 분들은 우리 당 홈페이지나 SNS에 글로 남겨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부 언론에서 우리당 일부 구성원들이 마치 정권을 다 잡은 것처럼 행동한다고 지적하는데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아직 정권 교체하지 못했고 이제 선거 중이다. 우리 당 구성원 모두 겸손한 마음으로 자신을 가다듬으며 대선에 함께 해 주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우 원내대표는 "오바마 정권의 전략적 인내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기에 미국 새 정부는 북핵에 대한 단호한 제재를 주도하면서 북핵 포기를 위한 본격적인 대북 협의에 나서야 한다"며 "동북아 군비경쟁 강화로 북한의 미사일·핵을 포기시킬 수 없다는 점이 자명하기에 대화를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핵개발 등 연이은 무력도발은 잘못된 것이고, 국제사회의 일치된 목소리로 바로 잡아야 한다. 일정 부분 제재가 필요하고 이는 유엔을 중심으로 진행되지만 잘못됐다고 지적하고 혼내는 것만으로는 불충분하다"며 "미국의 새 대북정책은 핵을 포기하면 북한 사회에 무엇을 줄 수 있는지 얘기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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