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동크루즈 "적자 누적" 폐업…창원시 협약 해지, 새 사업자 공모키로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김동민 기자 = 경남 창원시 앞바다를 둘러보는 연안 크루즈 사업이 민간업체가 운항을 시작한지 3년여만에 결국 완전히 멈추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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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는 지난달 연안 크루즈 사업을 맡았던 민간업체인 국동크루즈에 협약해지를 통보했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적자를 이유로 크루즈선 운항을 중단하는 등 휴업에 들어간 국동크루즈에 수차례 영업재개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영업의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해 협약해지를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협약해지 통보 이후 국동크루즈는 사무실이 있던 마산항 제2부두 연안크루즈터미널에서 철수하고 마산합포구청에 폐업신고를 하는 등 완전히 손을 뗐다.
창원시는 전남 여수시에서 유람선 사업을 하던 국동크루즈를 2013년 말 연안 크루즈 사업자로 선정했다.
시는 국동크루즈를 유치하면서 5년간 크루즈선 운항을 하는 조건으로 2014·2015년에 한해 3억원씩 보조금 6억원을 지급하는 협약을 했다.
국동크루즈는 2014년 3월부터 900명 가량을 태울 수 있는 747t급 유람선 1척을 마산만, 마창대교 등 연안을 둘러보는 노선에 투입했다.
그러나 관광객 모집이 부진해 운항 이후 적자가 이어졌고 보조금 없이 사업을 시작한 지난해부터는 적자가 더욱 심해져 결국 사업을 정리할 수 밖에 없었다고 국동크루즈 측은 밝혔다.
창원시는 국동크루즈와 협약을 하면서 협약이행이 어려울 경우, 국동크루즈에 지급한 보증금 6억원 중 최대 3억원까지 받을 수 있는 보험을 들었다.
이에 따라 최근 보험사에 협약이행보증금 3억원을 청구했다.
창원시는 해양관광 활성화를 목적으로 2013년 초 마산합포구 신포동에 연안 크루즈 선박 전용 터미널을 완공하고 그해 말 국동크루즈를 유치해 사업을 시작했다.
시는 연간 15만~20만명 정도의 관광객이 연안 크루즈선을 이용, 어시장 등 지역경제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3년여만에 민간 사업자가 철수하면서 해양관광 활성화 전략에 차질이 빚어졌다.
시는 조만간 사업자를 다시 공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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