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히드마틴, '드론 잡는' 강력 레이저무기 개발 성큼 앞으로

입력 2017-03-17 11:19  

록히드마틴, '드론 잡는' 강력 레이저무기 개발 성큼 앞으로

60㎾ 규모로 특수차량에 탑재, 조만간 실전배치 가능 전망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고성능 폭발물을 장착한 무장 드론 공격 위협이 커지면서 대책 마련에 고심해온 미군에 낭보가 들어왔다.

세계 최대 군수업체인 미국의 록히드마틴이 60㎾급의 육상 레이저무기 체계 시험에서 목표치에 근접한 결과를 거두었기 때문이다.

워싱턴 포스트(WP), 디펜스뉴스 등 미언론은 록히드마틴이 미 육군 우주 미사일 방어사령부의 의뢰로 시행한 '고기동성 대형 전술트럭'(HMTT) 탑재용 레이저무기 발사 시험에서 58㎾의 레이저를 발사하는 데 성공, 목표치인 60㎾ 확보에 근접했다고 16일 보도했다.

록히드마틴은 이에 따라 추가 발사 시험을 할 수 있도록 육군에 이관했다. 시험에 사용된 레이저는 여러 개의 레이저를 하나의 강력한 빔으로 만드는 "혼합섬유"(combined fiber) 레이저빔으로 기존 체계보다 훨씬 강력해 일선 배치 시 효과가 크다고 록히드마틴은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은 이제 레이저무기를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전 단계에 와 있다"며 "특수차량인 HMTT에 크기는 훨씬 작지만, 성능은 군사적으로 충분한 레이저를 발사할 수 있는 무기를 탑재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무게만 32t인 HMTT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 차량으로 잘 알려졌다. 경쟁사인 보잉은 날아오는 박격포탄을 파괴할 수 있는 10㎾급의 레이저무기를 2014년 개발했다.

록히드마틴의 이번 시험 성공으로 일선 배치 지상군에게 큰 위협 요소인 드론을 저렴한 비용으로 신속하게 안정적으로 요격할 수 있게 됐다는 게 찬성론자들의 평가다.

찬성론자들이 육상 레이저무기의 가치와 효용성으로 제시한 대표적인 사례가 데이브 퍼킨스 미 육군 교육사령부(TRADOC) 사령관이 미국 앨라배마에서 개최된 한 세미나에서 한 발표 내용이다.




퍼킨스 사령관은 미국의 '최우방'이 시중에서 23만 원이면 쉽게 구할 수 있는 드론을 요격하는 데 34억 원짜리 패트리엇 미사일을 사용한 적이 있다고 밝혀 충격을 줬다.

그는 "만일 내가 적이라면 '이베이에서 300달러짜리 드론들을 최대한 많이 사서 적들의 패트리엇 미사일들을 모두 소진해 버려야지'라고 생각하겠다"고 꼬집었다.






전략예산평가센터(CSBA)의 마크 귄징어 선임연구원도 "300∼400달러짜리 드론을 격추하는 데 300만 달러를 웃도는 패트리엇을 사용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지만, 불과 1달러로 안 되는 레이저빔으로 똑같은 임무를 수행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공대지 헬파이어 미사일 사용에 따른 민간인 피해 문제도 정확도가 높은 레이저무기를 사용하면 어렵잖게 해결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로렌 톰슨 렉싱턴연구소 소장은 "레이저는 빛의 속도로 표적을 맞히고, 비용도 거의 들지 않는 데다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가졌다"며 "중간형 레이저무기로 방어가 취약한 드론을 신속하게 격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미 육군은 방산업체 제너럴 다이내믹스와 함께 날아오는 미사일, 박격포탄 등을 요격할 수 있는 18㎾급 레이저포를 내년까지 개발, 스트라이커 장갑차에 장착할 계획이다.

한편 미 해군은 2014년부터 30㎾ 규모의 레이저포를 구축함 폰스에 장착하는 것을 시작으로 레이저무기의 실전배치를 서두르고 있으며, 미 공군 역시 특수전용 AC-130W 중무장 지상 공격기에 레이저포를 장착하는 계획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sh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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