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만취한 경찰관이 출동한 동료를 폭행하는가 하면 음주 운전을 하다가 교통사고를 내는 등 한 달 새 경기북부지역 경찰관들의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일이 연거푸 터지자 기강 해이가 도를 넘어 심각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0시께 포천경찰서 소속 A 경사는 남양주시 진접읍 한 편의점에서 손님과 시비가 일어 서로 밀치며 몸싸움을 벌였다. 소동이 일자 신고를 받고 경찰관이 출동했는데, A 경사는 이 경찰관의 얼굴에도 주먹을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당시 A 경사는 술에 취한 상태였다. A 경사는 공무집행방해 및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앞서 지난 1일에는 오전 1시께 남양주경찰서 소속 B 경위가 음주 운전을 하다가 오르막길에서 차가 뒤로 밀리면서 뒤따르던 승용차를 받는 사고를 냈다. 기어 조작 미숙으로 차량이 뒤로 밀린 것으로 조사됐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B 경위는 당시 술을 취한 상태로 운전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089%로,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B 경위는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징계 수위를 조만간 결정할 방침이다.
의정부시민 이모(52)씨는 "요즘 시국도 어지럽고 민심도 불안한데 이럴 때일수록 모범을 보여야 할 경찰들의 행태에 화가 난다"며 "당사자들은 반드시 엄벌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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