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산화제 토코페롤·셀레늄, 치매 예방에 효과 없다"

입력 2017-03-21 00:00  

"항산화제 토코페롤·셀레늄, 치매 예방에 효과 없다"

미국의학협회신경학저널, 노인 남성 7천540명 연구결과 게재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건강보조식품으로 즐겨 섭취되는 토코페롤(비타민 E)과 셀레늄 등 항산화제가 치매 예방에 효과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항산화제를 복용하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리라는 기대를 허무는 결과다. 치매의 발병 경로 중 하나로 산화 스트레스가 지목돼 왔기 때문에, 항산화제가 치매 예방 수단으로 효과적일지도 모른다는 기대가 그간 의학계에 있었다.

미국의학협회 신경학저널(JAMA Neurology)은 20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을 포함한 연구 논문을 온라인으로 게재했다.

미국 켄터키대의 샌더스-브라운 노화센터 소속 연구자들이 주도하는 '비타민 E와 셀레늄에 의한 알츠하이머병 예방'(PREADViSE) 임상시험 연구진은 시험에 등록한 노인 남성 7천540명을 평균 5년씩 관찰한 결과 이런 결론을 냈다. 연구 대상 중 3천786명은 5년이 지나서도 후속 관찰 대상이 되는 데 동의했다.

연구진은 이들 노인을 ▲ 토코페롤과 셀레늄을 함께 섭취하는 그룹 ▲ 토코페롤만 섭취하는 그룹 ▲ 셀레늄만 섭취하는 그룹 ▲ 가짜약(플라시보)을 섭취하는 그룹 등 4개 집단으로 나눠 치매 유병률을 따졌다.

그 결과 이 중 어떤 그룹의 치매 유병률도 연구집단 전체의 치매 유병률(4.4%)과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자들은 토코페롤과 셀레늄을 건강보조식품으로 사용한다고 해서 치매가 예방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를 치매 예방용으로 섭취하는 것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연구 대상자가 많지 않고 남성만 포함돼 있으며 시험 기간도 짧은데다가 섭취량에 대한 고려가 부족한 점 등 연구에 한계가 있어 단정적 결론을 내릴 수는 없다고 단서를 달았다.

이 연구는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노화연구소 등의 지원을 받았다.

solatid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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