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中 '남진'에 베트남과 군사협력 강화 '맞불'

입력 2017-03-17 14:51  

인도, 中 '남진'에 베트남과 군사협력 강화 '맞불'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인도가 파키스탄 등 남아시아 주변 국가들에 영향력을 확대하는 중국에 맞서 베트남과 군사 공조를 강화하며 본격적인 견제에 나섰다.

인도는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빚는 베트남에 자체 개발한 지대공 미사일과 대함 순항 미사일 수출을 추진하는 한편 잠수한 운용기술을 전수하는 등 군사협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7일 인도 NDTV 등에 따르면 베트남 육군 장교 3명이 최근 양국의 군사협력 프로그램에 따라 인도 동북부 미조람 주에 있는 대테러·정글전 훈련소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또 조만간 베트남 해군 일부가 인도 동부 비샤카파트남에 있는 해군 잠수함 학교에서 인도가 보유한 러시아제 킬로급 잠수함 운용기술을 배울 예정이다.

베트남은 2009년 러시아로부터 킬로급 잠수함 6척을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최근까지 순차적으로 도입했지만, 인도는 이미 20여년 동안 이들 잠수함을 운용해왔다.


인도는 또 자국이 개발한 아카시 지대공 미사일을 수출하고자 베트남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공동 개발한 브라모스 대함 순항미사일 수출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지난해 9월 인도 총리로서는 15년 만에 베트남을 방문해 5억 달러(5천659억 원)의 신용공여 한도를 양국 방위 협력을 위해 제공하겠다면서 베트남에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베트남은 이 자금을 이용해 해군 초계정 등을 살 계획으로 알려졌다.

인도의 이런 행보는 중국이 파키스탄에 460억 달러 규모의 경제회랑(CPEC) 건설에 나서는 등 경제협력을 강화할 뿐 아니라 파키스탄 항구에 잠수함을 정박시키는 등 인도의 경쟁 국가를 포함해 남아시아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중국은 또 파키스탄 해군에 잠수함 8척을 50억 달러에 판매하기로 하고 계약절차를 진행 중이고 방글라데시에도 잠수함 2척을 지원하기로 하는 등 인도 주변국의 군비 강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인도는 카슈미르 악사이친 지역 및 아루나찰프라데시 주 등에서 중국과 영토분쟁이 있고 베트남은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군도<西沙群島>, 베트남명 호앙사군도) 영유권을 놓고 중국과 다툼을 벌이고 있다는 공통점도 있다.

국방분야 인도 싱크탱크인 유나이티드서비스인스티투션(USI)의 라지 쿠마르 샤르마 연구원은 최근 언론 기고문에서 "중국이 남아시아 지역으로 영향력을 점차 키우는데 맞서 인도가 적극적으로 동남아 국가들과 관계 증진에 나섰다"면서 "인도가 지역 안보와 해상 통상에서 견해가 비슷한 베트남, 일본과 삼각 협력체제를 구축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ra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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