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한국 여자 스켈레톤의 기대주 문라영(21·삼육대)이 평창 월드컵 주행을 마친 뒤 "9번 코스가 어려운 부분이다. 더 잘했어야 하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문라영은 17일 강원도 평창의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 평창 올림픽 테스트이벤트로 치러진 2016-2017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제8차 대회에서 1차 시기 공동 22위에 그쳐 20위까지 가능한 2차 시기 출전이 무산됐다.
문라영은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자신의 주행에 대해 "만족스럽지 않다. 실수를 많이했다"면서 "큰 대회다보니 긴장을 많이 했고, 몸이 안 풀렸다"고 아쉬워했다.
특히 "9번 코스 부분에서 계속 부딪혀 많이 감속됐다"고 분석했다.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의 9번 코스는 회전 각도가 10°안팎이고 속도가 100㎞/h 정도로 떨어지는 커브구간이다.
코스에서 진입해 나오는 루트를 찾기 쉽지 않다보니, 선수들이 이 구간을 돌아나온 뒤 벽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아 '악마의 코스'로 불린다.
문라영은 난코스인 9번을 공략하지 못한 데 대해 "큰 대회에서 긴장하지 않고 탈 수 있도록 시뮬레이션하겠다"고 말했다.
평창 올림픽을 위해 훈련에 매진해온 문라영은 "하루에 많으면 5번씩 트랙을 탄다"면서 "올림픽 때는 톱3 안에 드는 것이 목표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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