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경북으로 이전한 공공기관에서 지역인재를 채용한 비율이 다소 늘었으나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경북도에 따르면 김천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12곳 가운데 국가기관을 뺀 6곳과 경주로 옮긴 2곳에서 지난해 지역인재 채용 평균 비율은 17.4%에 그쳤다.
국가기관은 국가 공무원을 뽑기 때문에 지역 할당제를 할 수 없다.
8개 공공기관은 지난해 정규직과 무기계약직 1천449명을 뽑았으며 이 가운데 지역 출신은 252명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이 863명 가운데 135명(15.6%), 한국도로공사는 248명 중 60명(24.2%)을 지역인재로 뽑았다.
교통안전공단은 144명 가운데 25명(17.3%),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은 57명 가운데 15명(26.3%)을 지역인재로 선발했다.
한국전력기술(7%), 대한법률구조공단(9%)은 지역인재 채용 비율이 10%를 밑돌았다.
기관별 비율은 7∼30%로 큰 차이가 난다.
공공기관 2014년 지역인재 채용 비율은 9.6%, 2015년은 9.7%에 그쳤다.
경북도는 여전히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이 적다고 보고 비율을 3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공공기관, 지역대학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교육청, 공공기관, 대학이 참여하는 지역인재 채용 지원협의회를 연다.
공공기관에는 할당제·채용 목표제 등으로 지역인재를 우선 뽑을 것을 주문하고 있다.
도내 대학생이 공공기관을 탐방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합동 채용박람회도 마련한다.
또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평가 때 지역인재 채용 비율을 반영해달라고 건의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지역으로 옮긴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 비율은 전국에서 3번째로 높다"며 "공공기관이 지역인재를 더욱 많이 뽑도록 비율을 30%까지 높여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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