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文 내편이면 무조건 예뻐해"·文 "대의 힘모아야"…TV토론

입력 2017-03-17 15:30   수정 2017-03-17 16:30

安 "文 내편이면 무조건 예뻐해"·文 "대의 힘모아야"…TV토론

安 "文, 반대진영이면 배척하는 리더십과 철학으로 대한민국 어떻게 이끄나"

文 탈당 인사들에 "혁신에 생각 달라 떠난 것…정권교체에 힘 모을 것"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안희정 충남지사는 17일 같은 당 경쟁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가 당 대표 시절 여러 인사가 당을 떠났던 사실을 거론하며 "내 편만 예쁘다고 하고 반대편은 배척하는 리더십으로 대한민국을 어떻게 이끌겠나"라고 직격했다.

이에 대해 문 전 대표는 "(탈당 인사들은) 혁신에 대한 생각이 달라 떠난 것"이라며 "그러나 대의에 힘을 모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안 지사는 이날 MBN에서 열린 연합뉴스TV 등 보도·종편방송 4개사 주최 민주당 대선주자 합동토론회에서 "문 전 대표가 대표로 있을 때 민주당 의원이 나갔고, 최근 김종인 전 비대위 대표까지 당을 나갔다"며 "그래서 통합의 리더십에 문제가 제기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문 전 대표는 "포용해서 다 함께 가면 좋았겠지만 그렇게 못한 것은 저의 부족함"이라면서도 "혁신에 대한 생각이 달랐다. 혁신의 원칙을 지키고 밀실공천 등 우리가 청산하려는 정치관행을 끊어내려는 노력에 반대 움직임이 있었던 것"이라고 답했다.

안 지사는 이에 대해 "어려울 때 손을 내밀었던 사람들에게 '반혁신'이어서 나갔다고 하는 것은 지나친 표현이 아닌가"라며 "문 전 대표 진영의 많은 분들은 그 기준으로 보면 혁신 세력이라고 볼 수 있나"라고 거듭 공세를 취했다.

그러면서 안 지사는 "대한민국 정치의 가장 큰 문제는 내 편이 되면 무조건 예쁘게 봐준다는 것"이라며 "내 편을 들면 예쁘다고 하고 정치적 권력지형에서 반대 진영이면 배척하는 정치적 리더십과 철학으로 대한민국을 어떻게 이끄나"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문 전 대표는 "안 지사는 저보다 정치 경험이 훨씬 오래지 않나"라고 운을 뗀 뒤 "2002년 대선후보였던 노무현 전 대통령을 흔들어 대선후보를 교체하려던 움직임부터 시작해 우리 당의 우여곡절을 오래 지켜보셨는데, 다 그 (흔들기의) 연장선상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문 전 대표는 "그렇더라도 대의 앞에 힘을 모아온 것이 야당의 역사다. 앞으로 (탈당 인사들과도) 정권교체에 힘을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연정을 둘러싼 공방도 벌어졌다.

안 지사는 "좀 더 높은 수준의 국가개혁과제 협력을 위해 대연정을 제안한 것인데, 세 주자는 저에게 '그렇게 미운 사람과 무슨 대화를 하느냐'며 정치적으로 공격하기 바빠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왜 제 말씀을 안 듣고 왜곡하려는지 답답하다. 촛불광장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투표한 시민들도 함께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며 "그런 점에서 국가개혁과제에 힘을 모으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문 전 대표는 "다른 야당과 대화하고 협치하는 기본 방향에는 이의가 없다. 그러나 협치의 방안은 그때 그때 정치상황으로 결정되는 것"이라며 "이 시기에 탄핵불복 세력, 적폐세력과 대연정을 말하는 것은 시기상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금 개혁반대세력과 손을 잡는 것은 국민을 배제하고 정치권끼리 야합하는 것"이라며 "야합 합리화가 바로 대연정이다. 한다면 국민과 연정을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hysu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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