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2개월 만에 최고…국제유가 등 국제원자재가 상승 영향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 국제유가와 철광석, 유연탄 등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7개월째 올랐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2.62로 집계돼 1월(102.31)보다 0.3% 올랐다.
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2014년 12월(103.11) 이후 2년 2개월 만에 가장 높다.
이로써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로 작년 8월부터 7개월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4.2% 올라 2011년 12월(4.3%) 이후 5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보여주는 통계로,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경향을 보인다.
따라서 소비자물가의 상승세가 앞으로도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달엔 농림수산품이 전월보다 2.0% 올랐고 이중 특히 축산물은 5.7%나 상승했다.
수산물은 1.6%, 농산물은 0.8% 올랐다.
노지감귤의 출하가 마무리되면서 공급량이 줄어 감귤이 94.2%나 급등했고 축산물 중에선 닭고기가 48.2%, 쇠고기가 4.8%의 상승률을 보였다.
달걀은 조류인플루엔자(AI) 타격이 진정되면서 전월보다 떨어졌지만 아직도 작년 같은 달보다는 90.9%나 올랐다.
지수 산출의 비중이 높은 공산품은 1월보다 0.3% 올랐는데 이 중에선 1차 금속이 2.1% 상승했고 화학제품도 0.8% 올랐다.
1차 금속 중에선 열연강대 및 강판, 중후판이 각각 8.2% 올랐지만 석탄 및 석유제품은 1.9% 떨어졌다.
서비스는 부동산(0.3%), 음식점 및 숙박(0.3%) 등이 올라 전체적으로 전월보다 0.1% 상승했다.
전략, 가스 및 수도는 전월과 같은 보합이었다.
식료품·에너지 제외 물가는 0.3% 올랐다.
상품과 서비스 가격변동을 가공 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2월 98.03으로 전월보다 0.2% 내렸다.
수출품까지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도 98.75로 0.2% 떨어졌다.
hoon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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