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 정부는 북한이 6차 핵실험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북한의 핵 도발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핵실험을 계속 진행한다면 중국이 어떤 조치를 할 거냐는 질문에 "북한이 핵실험을 다시 진행하는 것에 대한 중국 측의 입장은 매우 명확하다"면서 "우리는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위반하고 핵 개발 추진을 고집하며 국제사회의 바람을 위배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화춘잉 대변인은 지난 16일 베이징 주중 북한대사관이 깜짝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과 미국을 비난한 데 대해 중국 입장을 묻자 "왕이 외교부장이 지난 8일 양회 회견에서 이미 명확하게 답변을 했다"면서 "중국은 한반도의 이웃으로서 당연히 현재의 긴장 정세 증가를 우려하고 있으며 각방이 냉정과 자제를 유지하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화 대변인은 왕이 부장이 양회 회견에서 대화와 협상을 강조한 '쌍중단(雙中斷)'과 '쌍궤 병행(雙軌竝行)'을 또다시 꺼내 들었다.
그는 "왕이 부장이 양회 회견에서 제기한 '쌍중단'과 '쌍궤 병행'을 말하고 싶다"면서 "쌍중단은 현재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대화와 협상 재개를 함으로써 돌파구를 찾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쌍궤 병행은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를 추진하고 한반도의 장기적인 안전을 위한 것"이라면서 "중국 측의 이런 제의는 한반도 문제의 현실을 반영한 것이고 현재 문제에 초점을 잡은 것으로 각방이 잘 고려해 적극적으로 대답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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