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만 그루 벚꽃이 다가온다…진해 군항제 '성큼'

입력 2017-03-19 09:30   수정 2017-03-19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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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만 그루 벚꽃이 다가온다…진해 군항제 '성큼'

31일 중원로터리 전야제 시작, 4월 10일까지 열려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전국 최대 봄꽃 축제인 경남 진해 군항제 개막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창원시는 제55회 진해군항제가 3월 31일 중원로터리에서 열리는 전야제를 시작으로 4월 10일까지 열린다고 19일 밝혔다.

매년 벚꽃이 언제부터 꽃망울을 터뜨릴지는 축제를 준비하는 측으로선 초미의 관심사다.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 예보센터는 진해시가지 대표적인 벚꽃명소인 여좌천 일대에선 군항제 개막 5~6일 전인 오는 26일께부터 벚꽃이 개화할 것으로 예보했다.

한낮 포근한 기운이 느껴지는 요즘 같은 날씨가 이어진다면 축제 개막에 맞춰 진해시가지내 벚나무 36만 그루가 일제히 개화해 시내 전체가 연분홍빛으로 물들 것으로 창원시는 예상했다.

진해 벚꽃 구경은 시가지 뿐만 아니라 군부대에서도 즐길 수 있다.

군부내 대 벚나무는 수십년 동안 관리가 잘된데다 사람들 손을 덜 타 시내 벚나무보다 더 크고 꽃도 풍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평소 일반인 출입을 금지한 해군사관학교, 해군교육사령부는 상춘객들이 만개한 벚꽃을 즐기도록 부대를 개방한다.






벚꽃 구경은 밤에 더 환상적이다.

수령 수십년이 넘은 아름드리 벚나무가 하천을 따라 심어진 여좌천 일대 850m는 벚꽃과 LED조명이 어우러진 '별빛거리'로 탄생한다.

한밤중 오색 조명을 받아 분홍빛으로 더 짙게 물든 벚꽃은 꼭 봐야 할 장면이다.

'축제속 축제'로 자리를 잡은 진해군악의장페스티벌은 4월 7부터 9일까지 진해공설운동장 일대에서 볼 수 있다.

육·해·공군, 해병대 군악대와 의장대, 미8군 군악대 등이 참가해 절도있는 제식동작과 행진을 선보인다.






창원시는 매년 축제때 발생하는 시내 교통체증 대책도 세웠다.

지난해 군항제 기간 주말에 승용차 시내 진입을 차단했던 창원시는 올해 승용차 진입을 막지 않고 진해시내에 주차공간을 많이 확보하는 쪽으로 교통대책을 바꿨다.

해군교육사령부는 군항제 55년 역사상 처음으로 군항제 때 영내 공간을 주차장으로 제공한다.

부대이전으로 비어 있는 육군대학 터는 300대 주차가능한 관광버스 전용 주차장으로 쓴다.

해군교육사령부, 북원로터리, 남원로터리, 해군사관학교 등 벚꽃명소를 순환하는 셔틀버스도 운영한다.

창원시는 셔틀버스가 도로체증에 상관없이 운행시간을 맞추도록 시내 주요도로 3차로는 버스전용차로제로 지정한다.






seam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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