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픈 이웃에 한 끼를'…춘천 '미리내 운동' 훈훈

입력 2017-03-19 09:10   수정 2017-03-19 15:32

'배고픈 이웃에 한 끼를'…춘천 '미리내 운동' 훈훈

주민이 지정식당에 식사비 미리 내면 이웃이 무료 식사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배가 고파서 외상을 하는 이웃을 보고 처음으로 시작됐지요."

강원 춘천시의 한 마을 주민이 어려운 이웃에게 한 끼 식사를 나누는 운동을 펼쳐 관심이다.

마을 주민들이 지정된 식당에 음식값을 미리 내놓으면 어려운 이웃이 찾아와 무료로 식사하는 것이다.

춘천시 후평3동주민센터는 최근 맞춤형복지팀의 제안과 주민자치위원회 등 마을 자생단체의 참여로 주민이 서로 이웃을 돕는 '미리내 운동'을 벌이고 있다.

미리내는 은하수를 뜻하는 우리말로 후평3동의 애칭이자 음식점에 미리 돈을 지불해 어려운 이웃에게 복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 운동은 고령이나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제때 식사를 하지 못하는 이웃을 위해 주민이 자발적인 기부로 음식을 제공하자는 취지다.

올해 1월 분식집을 시작으로 최근 피자점이 참여하는 등 2곳에서 시작했다.

작은 정성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소식에 어려운 이웃을 도우려는 주민들 온정은 식을 줄 모른다.

이들은 식당에서 음식을 먹은 뒤 나머지 잔금은 기부하는 등 100원부터 수만원까지 기꺼이 내놓고 있다.

최근에는 음식값을 30만원까지 내놓는 독지가까지 나와 복지 사각지대에 내몰린 이웃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주민센터는 앞으로 미리내 운동 확산을 위해 약국이나 칼국수 음식점 등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춘천시 관계자는 "당장 생계부터 고민하는 이웃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자는 취지로 시작됐다"며 "음식점 주인이 마을 사정을 잘 아는 탓에 어려운 이웃이 누구인지 잘 알고 전달돼 시행 초기에도 잘 운영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웃을 도우려는 미리내 운동에 주민의 관심과 참여가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ha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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