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쿠르스-윤성빈 '스켈레톤 최정상' 경쟁 점입가경

입력 2017-03-17 20:36  

두쿠르스-윤성빈 '스켈레톤 최정상' 경쟁 점입가경




(평창=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남자 스켈레톤 최강자 자리를 건 윤성빈(23·한국체대)과 마르틴스 두쿠르스(33·라트비아)의 경쟁은 0.01초 차이로 승부가 갈렸다.

올 시즌 엎치락뒤치락 순위경쟁을 벌여온 두 선수는 17일 강원도 평창의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6-2017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제8차 대회 남자 스켈레톤에서 다시 한 번 맞붙었고, 결국 두쿠르스가 웃었다.

윤성빈은 1, 2차 시기 합계 1분41초52를 기록하며 두쿠르스에 0.01초 뒤졌다.

1차 시기에서 선두로 나선 윤성빈은 2차 시기 출발 지점에서도 선두를 유지했지만 마지막 코스에서 순위가 뒤집혔다.

이번 대회에서 윤성빈이 1위를 차지하고 두쿠르스가 3위 아래로 떨어졌을 경우, 윤성빈이 올 시즌 최종 세계 랭킹 1위에 올라설 수도 있었지만 '최강자' 두쿠르스는 막판에 강심장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날 경기 장면은 윤성빈과 두쿠르스의 스켈레톤 최강자 경쟁이 평창 올림픽 최대 볼거리 중 하나가 될 것임을 보여줬다.

평범한 고등학생이었던 윤성빈은 2012년 스켈레톤에 입문한 뒤 2014년 대륙간컵에서 첫 국제대회 금메달을 땄고, 그해 소치올림픽 16위에 오르며 두각을 나타냈다.

윤성빈보다 10살 많은 두쿠르스는 2001년부터 국제무대를 누비며 10년 가까이 최정상 자리를 지켜왔다.

2014-2015시즌에는 두쿠르스가 세계 랭킹 1위를 지킨 가운데 윤성빈이 2차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동메달을 따내며 6위로 마무리, 경쟁의 서막을 알렸다.

2015-2016시즌에도 두쿠르스는 1~6차 월드컵에서 모두 우승했다.

상승세를 탄 윤성빈은 7차 대회에서 마침내 두쿠르스를 꺾고 처음 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윤성빈은 이후 2016 세계선수권과 8차 대회에서 다시 두쿠르스에게 정상을 내줬지만, 세계랭킹 2위로 시즌을 마무리하며 1인자 두쿠르스를 바짝 추격했다.




2016-2017시즌 윤성빈은 본격적으로 두쿠르스와 경쟁을 시작했다.

1차(캐나다)와 2차(미국) 대회에서 윤성빈이 각각 1위·3위를 기록하며 4위·5위에 그친 두쿠르스에 앞섰다.

그러나 3차(독일) 대회에서는 두쿠르스가 실력을 회복, 은메달을 획득한 데 비해 윤성빈은 5위에 그쳤다.

1~3차 대회 결과 윤성빈이 최초로 세계랭킹 1위에 이름을 올리며 두쿠르스를 2위로 밀어냈고, 이후 두 선수는 세계랭킹 1위를 두고 엎치락뒤치락 경쟁을 이어갔다.

4차(독일), 5차(스위스) 대회에서는 두쿠르스가 모두 1위에 오른 반면 윤성빈은 각각 5위, 2위였다.

6차(독일)는 윤성빈이 2위, 두쿠르스가 6위였고, 7차(오스트리아) 대회에서 두쿠르스가 1위, 윤성빈이 3위였다.

두쿠르스는 직전 경기까지 월드컵에서 47차례나 금메달을 획득한 '스켈레톤 황제'답게 결국 시즌 마지막 월드컵을 1위로 장식했다.

두쿠르스는 2010년 캐나다 밴쿠버, 2014년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개최국 선수에 밀려 은메달에 그쳤던 아픔이 있는 만큼 올림픽 금메달을 향한 열망이 강력하다.

윤성빈 또한 홈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반드시 금메달을 따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는 만큼, 두 선수의 평창 올림픽 금메달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bschar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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