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년 개장, 연평균 1천500만명 찾는 관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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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에 있는 소래포구는 실제 조업 어선의 정박시설을 갖춘 재래어항이면서 연간 1천500만명이 찾는 수도권 대표 관광지다.
서해 밀물 시간에 맞춰 200여 척의 어선이 포구에 드나드는 광경은 소래포구 바로 옆 논현택지지구의 고층 아파트 단지와 묘한 대조를 이루며 독특한 정취를 자아낸다.
김장철이 시작되는 10월에는 인천을 대표하는 바다축제인 소래포구축제가 열려 젓갈을 사려는 이들과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북적거린다.
한적한 어촌이었던 소래포구는 일본 강점기인 1930년대 일제가 천일염(天日鹽)을 수탈하기 위해 염전을 만들고 소금과 작업 인부를 실어나르는 배를 대기 시작하면서 포구의 형태가 만들어졌다.
1937년 국내 유일의 협궤열차인 수인선이 개통돼 소래포구 바로 옆을 지나면서 수탈은 더 기승을 부렸다.
세월이 흘러 1960년대 초부터 실향민들이 이곳에 자리 잡고 돛단배를 이용해 가까운 바다로 나가 새우를 잡은 뒤 인천과 부평, 서울 등지로 팔면서 생계를 이어갔다.
소래포구는 1974년 인천 내항이 준공되자 정식 개장됐다. 새우잡이를 하던 소형 어선의 내항 출입이 어려워지면서 어선들은 이전까지 한산했던 소래포구로 몰렸다.
이때부터 소래포구는 새우 파시(波市)로 급부상했고 지금은 330개 좌판이 영업하며 수도권의 대표 새우·꽃게·젓갈 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소래포구는 2015년 해양수산부의 신규 국가어항 지정 예비 항구로 선정됐다.
올해 국가어항으로 정식 선정되면 현재의 협소한 정박시설을 확장하고 도시형 수산관광과 유통 중심의 어항으로 재개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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