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도발 감행하면 2차대전 후 최악의 전쟁 된다"

입력 2017-03-18 06:34   수정 2017-03-18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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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도발 감행하면 2차대전 후 최악의 전쟁 된다"

전문가들 "틸러슨 군사옵션 테이블에 올려 中 움직이게 하려는 전략"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한국을 방문해 군사행동 불사를 포함한 초강경 대북 메시지를 발신한 가운데 공화당의 애덤 킨징어(일리노이) 연방 하원의원이 17일(현지시간)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을 감행하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전쟁이 발생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킨징어 의원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 행사에서 "(틸러슨 장관이 북한에 대해) 모든 옵션이 검토될 것이라고 말한 것을 들었을 때, 우리가 동맹인 한국을 방어할 의무가 있다고 맹세한 사실을 떠올렸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김정은을 향해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비판하고 "만약 김정은이 계속 긴장을 고조시킨다면 총격전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그 전쟁은 2차 대전 이후 최악의 전쟁이 될 것이다. 국지적으로 보더라도 아마 2차 대전 당시 우리가 봤던 것보다 훨씬 심각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킨징어 의원은 그러면서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서는 중국과 러시아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미 전문가들도 틸러슨 장관의 '대북 군사행동' 발언은 군사적 옵션을 테이블 위에 올려둠으로써 중국을 움직이게 하려는 전략이라고 풀이했다.

앨런 롬버그 스팀슨센터 석좌연구원은 연합뉴스에 "틸러슨 장관은 중국이 북한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는다면 갈등이 더욱 깊어질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중국 지도부에 전달했다"고 진단했다.

로버트 매닝 애틀랜틱 카운슬 선임연구원은 군사적 옵션 사용의 현실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매닝 연구원은 "북한의 장사정포 사거리 안에 2천800만 명의 한국인이 살고 있고, 북한에는 수천 발의 스커드·노동 미사일이 있다"며 "틸러슨 장관이 (남북간) 상호 억지의 현실을 간과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k02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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