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가 오는 2030년까지 북한을 포함 30대 보건취약국에서 결핵을 종식하겠다는 목표로 치료와 예방사업을 벌인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8일 보도했다.
WHO는 북한과 인도 등 아시아 지역 결핵 사망자가 전 세계 사망자의 절반을 차지한다며 현재의 사망률과 발병률을 2030년까지 각각 90%와 80% 감소하기 위한 '결핵 퇴치를 위한 행동' 계획을 채택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WHO는 세계은행(WB)과 국제기금, 결핵 퇴치 국제협력사업단, 미국 국제개발청(USAID), 호주 외교통상부(FAT)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5일부터 이틀간 결핵 퇴치회의를 개최했다.
WHO는 북한과 방글라데시, 인도, 인도네시아, 미얀마, 태국을 아시아 지역의 결핵 발병률과 사망률이 높은 나라로 지목하면서 "아시아의 결핵 퇴치를 위해서 가장 집중적인 지원이 필요한 곳이 북한"이라고 강조했다.
WHO가 최근 공개한 2015 결핵 보고서는 북한의 결핵 환자가 11만여 명에 달하며 결핵 환자 비율이 아시아 지역에서 동티모르에 이어 북한이 두 번째로 높다고 지적했다.
북한 주민 5천여 명이 결핵으로 사망했고 결핵 환자 10만 명당 20명이 사망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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