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로 걸으며 지역축제 즐겨…무교로 평일 점심엔 사람길

세종대로 걸으며 지역축제 즐겨…무교로 평일 점심엔 사람길

서울시 보행전용거리 4곳 운영…6·9월엔 세종대로 양방향 전면 통제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올해도 세종대로와 DDP 앞길, 덕수궁 길 등은 차량이 비켜나고 사람이 걸어서 누비는 보행전용거리로 운영된다.

평일 점심시간이면 인근 건물에서 직장인들이 쏟아져 나오는 무교로에 차량이 통제되고 활기 넘치는 공간이 된다.

매월 1·3주 일요일에는 광화문 삼거리에서 세종대로 사거리로 가는 550ｍ 도로가 보행전용거리가 된다.


차가 다니지 않는 길에는 지역 축제와 연계된 공연과 체험, 장터 등이 펼쳐진다.

1주차에는 남원 춘향제, 담양 대나무축제, 강릉 단오제, 안동 국제탈춤페스티벌, 임실 N 치즈축제, 서산 해미읍성 역사체험축제, 이천 쌀문화축제 등과 관련된 행사가 분위기를 돋운다.

3주차에는 도농상생 장터가 열린다. 4월에는 봄맞이 씨앗전으로 모종 판매, 도시농업 체험, 5월에는 전통장류전, 6월에는 로컬푸드전, 9월은 우리곡류전, 10월 청년농부전 등이 예정됐다. 시민단체나 시민협의체가 주도, 기획한다. 올해도 여름엔 물놀이 행사를 한다.


6월과 9월에는 광화문삼거리에서 세종대로 사거리 사이 양방향이 모두 통제된다. 2012년 9월 세종대로 보행전용거리를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평일 점심시간에는 서울시청사 뒤 무교로에 차량이 통제된다.

무교로∼청계천로 200ｍ구간이 보행전용거리가 된다. 직장인 활기를 돋우는 공연이 열리고 운동기구가 설치된다.

덕수궁길 보행전용거리는 운영시간이 확대된다.


평일 운영시간이 오전 11시에서 오후 2시로 1시간 연장되고, 다음 달부터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에도 차량이 통제된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요일별로 다양한 장르 음악이 연주되고 수요일에는 도시락거리가 운영된다.

DDP 보행전용거리는 3주 일요일에 장충단로에서 운영된다.


다른 나라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한 공연과 체험도 소개된다.

다음 달 16일 첫 순서는 일본, 중국, 몽골 등 동북아 국가이고 5월 아프리카, 6월 라틴아메리카, 9월 동남아, 10월 유럽이다.

여름철에는 늦은 시간까지 운영한다.

청계천로 보행전용거리에는 주말에 서울밤도깨비 야시장이 선다.

서울시는 보행전용거리 행사 기획을 위해 시민 공모를 했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19일 "시민들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다시 찾고 싶은 보행전용거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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