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국토교통부는 요르단의 수관개부와 수자원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요르단은 국토의 91%가 사막 등 불모지인 물 기근 국가다. 최근 시리아 난민 유입으로 인구가 증가하면서 물이 더욱 부족하게 돼 댐 건설과 해수담수화 등을 추진 중이다.
국토부는 이번 MOU를 계기로 스마트워터그리드, 해수담수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요르단 정부와 협력하면서 물관리 기술 수출을 추진할 예정이다.
스마트워터그리드는 댐, 지하수, 해수담수화 등 다양한 수원(水原)을 시스템화해 상황에 따라 적절히 물을 공급할 수 있는 신기술이다.
국토부는 요르단 북부 6개 주에 스마트워터그리드 시스템을 수출하기 위해 요르단 정부에 마스터플랜 요청서를 접수한 상태다.
또한 요르단 정부가 추진 중인 총사업비 10억 달러 규모의 홍해-사해 물 수송 프로젝트에도 우리 기업이 참가할 수 있도록 협의할 예정이다.
이는 홍해의 바닷물을 담수화해 일부는 생활·공업용수로 활용하고 일부는 바닷물이 줄어드는 사해에 유입시키는 사업으로, 연간 최대 7억t의 해수를 취수하는 담수화 시설과 수송시설을 마련하는 대규모 장기 프로젝트다.
한국수자원공사 등 우리나라 기업들의 컨소시엄은 작년 입찰에 참가해 입찰사전심사(PQ)를 통과하고 사업 제안서를 준비 중이다.
국토부는 요르단에서 19∼22일 열리는 '아랍물주간' 행사에 참가해 국내 물관리 기술과 기업을 소개하고 국내 기업과 아랍 물 주간에 참여한 해외 발주처와 미팅을 주선했다.
국토부는 관계자는 "요르단 정부는 '요르단 2025' 정책에 따라 2025년까지 전력, 수자원, 교통 등 인프라 개발에 총 3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며 "MOU 체결을 계기로 요르단 물 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의 요르단 진출 기회도 많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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