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말레이시아 정부로부터 추방당한 뒤 중국에서 머물던 강철 북한 대사와 김정남 피살사건 용의자 리정철이 18일 귀국길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강철 대사와 리정철이 이날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 공항에서 평양발 고려항공에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통은 "이날 공항에서 북한 대사관 차가 목격됐으며 리정철을 봤다는 사람들도 있었다"면서 "이런 정황을 볼 때 강철 대사와 리정철이 귀국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4일과 7일 각각 말레이시아항공 MH360편으로 베이징에 도착한 리정철과 강 대사는 그동안 여러차례 기회가 있었으나 출국을 미룬 채 주중 북한대사관에서 두문불출해왔다.
리정철은 가족과 함께 귀국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말레이시아의 출금조치로 묶여 있는 가족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철 대사는 여전히 말레이 주재 북한 대사라는 점에서, 양국 외교관계 변화 가능성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베이징에 머무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었다. 그러나 최근 북한과 말레이시아의 관계가 단교 직전까지 간 상황이어서 평양으로 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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