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봅슬레이 김유란 "홈이라 더 긴장…너무 부족했다"

입력 2017-03-18 16:46  

女봅슬레이 김유란 "홈이라 더 긴장…너무 부족했다"




(평창=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한국 여자 봅슬레이 김유란(25·강원BS연맹)-김민성(23·동아대)이 평창 월드컵에서 아직은 높은 세계의 벽을 실감했다.

김유란-김민성 조는 18일 강원도 평창의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6-2017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제8차 대회 1, 2차 시기 합계에서 18위에 올랐다.

1차 시기 후 만족스럽지 않아 하는 모습을 보였던 김유란은 "1차 시기 후 실수가 너무 잦았다. 저만의 시간이 필요했다"면서 "경험이 부족했고 긴장을 많이 했다. 아쉬움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16일 훈련에서도 자신의 주행에 만족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던 김유란은 "기록보다도, 실수한 구간에서 또 실수했다. 주행에 만족하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이번 대회는 김유란-김민성 조가 홈에서 치른 첫 국제대회이자, 3번째로 출전한 월드컵이었다.

그러나 김유란은 "어느 때보다 더 많이 긴장했다. 우리나라에서 하는 데다 다른 선수보다 많이 탔는데 (부담됐다)"면서 "어려운 구간도 많았는데, 완벽히 마스터하고 준비했어야 하는데 부족했다. 많이 배우고 간다"고 반성했다.

평창 경기장의 난이도에 대해서는 "다른 경기장보다 난도가 더 높다"면서 "어려운 것은 2번과 9번 코스다. 아직 많이 타지 못했다"며 연습 의지를 다졌다.

김유란-김민성 조는 이번 시즌 월드컵보다 한 단계 낮은 북아메리카컵에서 1위로 마감, 한국 여자 봅슬레이 최초로 국제대회 종합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남자 봅슬레이 간판인 원윤종-서영우 역시 북아메리카컵 정상에 선 뒤 월드컵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김유란은 북아메리카컵 선전에 대해 "우리만 열심히 해서 되는 게 아니다"면서 "많은 분이 노력하고 고생했기 때문에 이른 시일 안에 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우승할 수 있었다"고 겸손을 보였다.

1년도 채 남지 않은 평창 올림픽 각오로는 "너무 많이 부족하다. 준비 기간에 많이 다듬겠다"면서 "당연히 목표는 3위 안에 드는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민성 역시 "어느 정도 차이 나는지 알 수 있었다"면서 "차근차근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한국 팀 이선혜(23·한국체대)-신미란(25·부산BS연맹) 조는 이번 대회를 20위로 마무리했다.

이선혜는 "외국에서만 뛰다 국내에서 경기하니 기분이 오묘하다"면서 "시차 적응 없이 최고의 컨디션에서 뛸 수 있어 좋다"고 평가했다.

이선혜는 "외국 선수에게 뒤지지 않게 실력을 끌어올려 좋은 성적을 내도록 여름농사를 잘 짓겠다"면서 "목표는 크게 가지라 했으니, 올림픽 10위 안에 들고 싶다"고 말했다.

bschar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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