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한국지엠이 사전 구매 계약 중인 순수 전기차 볼트EV(Bolt EV)가 1회 완전 충전으로 서울에서 제주까지 주파했다.
국제전기차엑스포조직위원회는 미국 GM이 생산한 순수 전기차 쉐보레 볼트EV 1대가 서울시 양재동 이마트에서 출발하고 나서 한 번도 충전하지 않은 채 목포를 거쳐 '제4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가 열리는 제주 서귀포시 여미지식물원까지 도착했다고 18일 밝혔다.
지금까지 시판된 전기차 중 처음으로 서울서 제주까지 무충전 주행한 것이다.
이 전기차는 17일 오후 2시 서울에서 출발해 경부고속도로, 논산천안고속도로, 서천공주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를 거쳐 목포항 여객선터미널까지 이동했다. 18일 0시 30분에 출발하는 카페리편으로 제주항에 도착하고 나서 서귀포시 성산읍 섭지코지 쪽으로 돌아서 오전 10시께 행사장에 도착했다.
카페리 이용 거리를 제외한 총 주행거리는 470.2㎞이고, 행사장 도착 후 남은 주행 가능 거리는 2.9㎞다.
운전은 제주에 살면서 지난해 전기차를 타고 처음 전국 일주를 한 영국인 케빈 펜톨 씨가 했다. 초등학교 4학년인 그의 딸 이하나 펜톨 양과 노르웨이의 전기차 이용자인 비욘 뉠란드 씨가 동승했다.
제주에서 쏘울EV를 타는 케빈 펜톨 씨는 "제주에 도착한 뒤에도 주행 가능 거리가 꽤 남아 있어 일부러 섭지코지 쪽으로 돌아서 왔다"며 "이 정도 주행거리면 한국 내 어디든 충전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돌아다닐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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