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과 챔피언결정 2차전서 60-49로 승리
(아산=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이 5년 연속 통합 우승에 1승만을 남겼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우리은행은 18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2차전 용인 삼성생명과 홈 경기에서 60-49로 이겼다.
이틀 전 같은 장소에서 열린 1차전에서 72-64로 승리한 우리은행은 2연승을 거두며 남은 세 경기 가운데 1승만 더하면 5년 연속 통합 우승의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두 팀의 3차전은 장소를 경기도 용인체육관으로 옮겨 20일 7시에 펼쳐진다.
경기 초반은 삼성생명의 출발이 좋았다.
이날 패하면 벼랑 끝에 내몰리게 되는 상황이었던 삼성생명은 1쿼터에만 8점을 몰아친 김한별과 엘리사 토마스, 박하나 등의 공격을 앞세워 1쿼터를 22-16으로 앞선 가운데 마쳤다.
2쿼터 들어서도 첫 공격에서 고아라의 미들슛으로 24-16, 8점 차까지 점수 차를 벌리며 원정에서 '대어'를 낚는 듯했다.
그러나 정규리그에서 33승 2패로 국내 프로스포츠를 통틀어 정규리그 최고 승률 기록을 세운 우리은행의 저력이 서서히 발휘되기 시작했다.
우리은행은 18-26에서 홍보람의 3점포와 존쿠엘 존스의 자유투 2개로 연달아 5득점, 23-26까지 간격을 좁혔다.
삼성생명이 배혜윤의 2득점으로 다시 점수 차를 벌리는 듯했으나 우리은행은 최은실의 2점슛에 이어 임영희의 3점포로 2쿼터 종료 4분 26초를 남기고는 28-28,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로는 우리은행의 기세를 삼성생명이 당해내지 못하는 상황으로 전개됐다.
우리은행은 30-30에서 양지희의 자유투 2개로 첫 역전에 성공했고, 이후로는 임영희의 연속 4득점, 모니크 커리의 2점 야투가 연달아 터져 전반을 오히려 38-30으로 끝냈다.
삼성생명의 3쿼터 득점을 8점에 묶고 12점을 보태 50-38로 3쿼터를 마친 우리은행은 4쿼터 들어서도 줄곧 10점 이상의 격차를 유지, 정규리그 1위 팀의 자존심을 홈 2연승으로 지켜냈다.
우리은행은 임영희가 15점으로 팀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존스는 9점에 리바운드를 무려 23개나 걷어내며 골밑을 지켰다.
이날 우리은행은 리바운드에서 53-33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우리은행의 리바운드 53개는 역대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사상 최다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01년 겨울리그에서 역시 우리은행이 삼성생명을 상대로 잡아낸 48개였다.
삼성생명은 배혜윤이 19점으로 분전했으나 2, 3쿼터에 연달아 8점씩밖에 넣지 못하며 초반 좋았던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3점슛을 15개나 시도했으나 1개밖에 넣지 못하며 골밑과 외곽에서 모두 우리은행에 압도당했다.
한편 이날 아산 이순신체육관에는 3천 585명의 만원 관중이 들어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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