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호남경선 앞두고 '내조大戰'…부인들 현지에 살다시피

입력 2017-03-19 09:15  

민주 호남경선 앞두고 '내조大戰'…부인들 현지에 살다시피

이번 주부터는 사실상 '부부동반 호남 상주'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김동호 박경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이 1차 경선지역인 호남에 사활을 걸고 뛰는 상황에서 각 후보의 부인들도 호남에 살다시피 하며 남편을 물심양면으로 돕고 있다.

그동안은 대선주자들이 사나흘 간격으로 열리는 토론회 준비 등으로 발이 묶인 탓에 부인들이 대신 호남으로 내려가 '내조 전쟁'을 치른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이번 주에는 대선주자들도 호남에 '올인'할 것으로 보여 한 주 동안은 사실상 '부부동반 호남 상주' 모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전 대표의 부인인 김정숙 씨는 6개월 전부터 일주일에 한 번씩 1박 2일 일정으로 호남 지역을 찾았다고 한다.

김씨는 목욕탕 등 지역 주민들이 많은 곳을 돌며 '참여정부 호남 홀대론' 등에서 비롯된 이곳의 '반문(반문재인)' 정서를 해소하는 데 안간힘을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여사가 호남 주민께 죄송하다고 얘기하면서 그분들의 이야기를 후보에게 잘 전해주기도 한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항일운동 발원지로 알려진 전남 완도군 소안도에 가서 독립운동가 김남두 선생의 셋째 며느리인 김양강 할머니를 만나는 등 호남의 각계 인사를 만나 문 전 대표 지지를 당부했다.




안희정 충남지사의 부인인 민주원 씨는 16일부터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호남을 방문 중이다.

민 씨의 호남 방문은 1일, 6일, 8일에 이어 이달 들어서만 네 번째다.

민씨는 이 기간 민간어린이집 연합회를 찾아 보육 현장의 애로사항을 듣는가 하면 보육 정책과 관련한 안 지사의 소신을 이야기하면서 교육계·종교계 인사를 두루 만나며 '안희정표 정책'을 알리는 데 애를 쓰는 모습이다.

안 지사 측 관계자는 "궂은일을 마다치 않고 안 지사보다 더 스스럼없이 사람들과 어울리는 성격 덕분에 지역 주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는다"며 "남편의 정치 행보를 지지해 온 부인의 진정성이 신뢰감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의 부인인 김혜경 씨는 2월부터 짧게는 2박 3일, 길게는 3박 4일의 일정으로 호남 지역 구석구석을 돌았다.

다른 대선주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성이 강한 이 시장 못지않게 부인 김씨도 적극적으로 현장 행보에 나서며 이 시장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씨는 호남 시민단체나 소외계층을 만나는 것은 물론 1월 말에는 한겨울 강추위 속에서 세월호 광주시민상주모임 피케팅에 동참하는 등 남다른 행보를 보였다.

이 시장 측 관계자는 "이 시장과 마찬가지로 부인인 김씨도 '사이다'라는 이야기를 듣는다"며 "김씨의 노력에 호남분들이 많이 격려해주셔서 우리가 더 힘을 얻는다"고 말했다.

kj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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