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5년 연속 통합 우승에 1승만을 남긴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이 지역방어를 승리 요인으로 꼽았다.
위성우 감독은 18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2차전에서 용인 삼성생명전 60-49 승리를 지휘한 뒤 "지역방어를 언제까지 서야 할지 고민했는데 계속 잘 먹혀 들어갔다"며 "가능하면 20일 3차전에서 끝내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반면 2연패로 벼랑 끝에 몰린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준비한 대로 초반에 잘 풀려나갔지만 그 리듬을 우리 스스로 망치고 말았다"며 "2쿼터에 임영희에게 내준 동점 3점슛 등은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것이었다"고 아쉬워했다.
다음은 두 감독의 말이다.
◇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초반에 삼성생명 기세가 워낙 좋아서 당황한 것도 사실이지만 어차피 승부는 후반에 난다고 보고 준비했다. 특히 2-3 지역방어가 잘 먹히면서 상대 빠른 농구를 어느 정도 제어할 수 있었다. 상대가 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왔기 때문에 체력도 떨어졌고 득점을 올려줄 선수도 제한돼 있다는 점을 고려해서 지역방어를 준비한 것이 주효했다.
존쿠엘 존스는 득점은 9점이지만 리바운드 23개와 블록슛 5개를 해줬기 때문에 충분히 제 몫을 했다고 본다. 벤치 멤버들의 활약도 좋았다. 1차전에 김단비가 잘해줬고 오늘은 홍보람, 최은실 등이 제 역할을 해줬다. 오늘 최은실이 10점, 홍보람이 9점을 했으니 교체 선수로 충분히 제 역할을 한 셈이다.
1승 남았는데 가능하면 3차전에서 끝내도록 잘 준비하겠다.
◇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 준비한 대로 초반에 잘 풀려서 좋은 흐름을 타고 있었는데 우리 스스로 그 리듬을 깼다. 2쿼터에 임영희에게 맞은 동점 3점슛은 약속된 대로 움직였다면 충분히 수비가 가능했던 장면이었다. 또 초반부터 주축 선수들이 일찍 파울트러블에 걸린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우리은행의 지역방어는 슛을 과감히 던져줘야 깰 수 있는 부분인데 선수들이 쫓기는 마음이 커서 그런지 슛을 던지지 못했다.
엘리사 토마스의 교체 요원인 앰버 해리스도 쉬운 슛을 자주 놓치는 등 제 몫을 못했다. 3차전에는 선발로 낼 생각도 갖고 있다. 선수 자신도 미안한 마음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달라진 모습을 보이지 않겠느냐.
리바운드가 어느 정도 대등해야 해볼 만 한데 상대에게 공격 리바운드를 너무 많이 내줬다. 리바운드 열세나 외곽 난조에는 체력 열세의 이유도 있다고 생각한다. 플레이오프를 두 경기로 마쳤지만 아무래도 회복이 쉽게 되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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