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떠오르는 세월호…당초 계획보다 1년 가까이 지연

입력 2017-03-18 20:23   수정 2017-03-18 21:00

3년만에 떠오르는 세월호…당초 계획보다 1년 가까이 지연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박인영 기자 = 정부가 이르면 19일 세월호 인양을 시도하겠다고 밝히면서 세월호가 침몰 3년만에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당초 정부가 세월호 완료를 인양하겠다고 정한 시한은 작년 6월이었다.

정부는 2015년 4월 세월호 인양 작업을 1년 2개월 뒤에는 완료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고 중국 국영기업 상하이샐비지를 인양업체로 선정해 작업을 진행했다.

그러나 기상악화가 계속되고 맹골수도의 험한 해역 여건 탓에 피항을 반복하는 등 난항을 겪었다.

계획대로라면 세월호 인양이 완료됐어야 할 작년 6월 12일에서야 세월호 인양을 위한 핵심 공정인 선수(뱃머리) 들기가 시작됐지만 파고 2m의 강한 너울이 밀려와 하루 만에 중단됐다.

악천후로 수차례 연기된 선수들기는 결국 한 달가량 늦어진 7월 28일 재개돼 29일에 완료됐다.

상하이샐비지는 그해 8월 9일 세월호 선미(배꼬리)에 리프팅 빔을 설치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당초 선미 작업은 8월 내에 마무리될 예정이었지만 해저면 지질 상황이 좋지 않아 굴착 작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한 달 이상 지연됐다.

이 과정에서 정부는 인양 완료 시점을 10월 말로 연기했다.

동절기로 접어들어 작업 여건이 악화하자 정부는 11월 11일 세월호 인양이 해를 넘기게 됐다고 발표했고 선미 들기 작업은 시작된 지 132일만인 12월 18일에서야 끝이 났다.

정부는 선미 들기 이후 인양 방식이 동절기에 효과적이지 못하다고 보고 작업 방식을 변경했다.

한 달여 간 네 차례의 전문가 기술 검토를 거쳐 '해상 크레인'을 '잭킹바지선'으로, '플로팅 독'을 '반잠수식 선박'으로 바꿨다.

정부는 인양 완료 시점을 최초 계획보다 1년여가량 늦어진 오는 4∼6월로 정하고 인양 작업을 진행해왔다.

19일 기상 여건이 호전되고 이날 인양에 앞서 진행하는 사전 테스트가 무사히 완료되면 인양을 시도할 계획이다.

세월호 인양을 위해서는 먼저 세월호 선체에 설치한 리프팅 빔에 연결된 와이어의 다른 한쪽 끝을 잭킹바지선의 유압잭과 연결하는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이어 세월호를 인양해 반잠수선이 대기하고 있는 안전지대(조류가 양호한 지역)로 이동한 뒤 반잠수선에 세월호를 선적·부양하고 목포신항 철재부두로 이동(약 87㎞)해 육상에 거치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bryoon@yna.co.kr, mong0716@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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