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수단 정부대변인 "北과 더는 관계도 교류도 없어"

입력 2017-03-19 06:00  

[인터뷰] 수단 정부대변인 "北과 더는 관계도 교류도 없어"

김정남 피살관련 대북 비난…한국의 투자·교류 협력강화 기대감 피력

"'아프리카의 관문' 수단 잠재력 크고 금·석유 광물자원 풍부"

(카르툼<수단>=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아프리카 수단 정부의 공식 대변인인 아흐메드 빌랄 오스만 공보장관이 17일 "수단은 북한과 더는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오스만 장관은 이날 수단 수도 카르툼에 있는 자신의 공보부 집무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실제로 우리는 북한과 어떠한 관계도 없고 유대 관계도 매우 약하다"며 "양국 간 어떤 교역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말레이시아에서 발생한 김정남 피살 사건과 관련한 북한 정권의 특성에 주목하며 "(북한의) 정책은 그(김정은)의 것이다. 나는 그(김정은)가 그의 (이복) 형제를 죽였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를 '독재자'라고 불렀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남·북한의 현 상황을 두고는 "한국과 북한은 비교 자체를 할 수 없다"며 "민주주의 국가와 자유, 큰 발전 여부에서 비교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아프리카의 관문'으로 통하는 수단의 고위급 정부 인사가 북한과 절연 사실을 한국 언론에 직접적으로 밝히기는 이례적이다.

이는 수단 정부의 대북 기조가 과거와 달리 비우호적으로 바뀌었음을 시사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아울러 오스만 장관은 올해 한국-수단 수교 40주년을 맞아 한국과의 교류 협력 강화에 기대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그는 "수단에서는 한국 차량과 삼성과 LG의 가전제품의 인기가 높다"며 "큰 발전을 이루고 선진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과 교류를 강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 1월부로 미국 정부의 대수단 경제 제재 완화 조치에 따라 "한국 투자자들이 수단에 많은 관심을 두길 바란다"고 전했다. 미국은 지난 1월부터 6개월의 관찰 기간을 거쳐 오는 7월 12일 최종 경제 제재 해제를 결정할 예정이다.

오스만 장관은 "수단은 농업과 사육을 기반으로 광활한 농지뿐만 아니라 금과 석유 등 풍부한 광물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투자 여건도 좋다"며 "이미 미국과 유럽 국가의 기업들이 다시 수단을 찾고 있다"고 했다.

미국이 최근 입국 금지한 이슬람권 6개국에 수단이 포함된 것과 관련해서는 "미국이 그렇게 얘기할 뿐이지 우리가 뭐라고 얘기할 필요는 없다"며 "우리는 그 사안을 다룰 수 있고 그들은 실패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수단은 주변 아프리카 국가들과 비교해 정치적으로 안정돼 있고 영토도 넓은 잠재력이 큰 나라"라면서 "한국과 경제 교류뿐만 아니라 드라마 등 문화적 교류도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gogo21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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